유재석, 강호동과의 추석 대결 '전승'
OSEN 기자
발행 2008.09.16 09: 00

국내 최고의 예능 MC는 누구일까. 단연 돋보이는 후보를 꼽자면 '메뚜기' 유재석을 들수있다.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시청률과 시청자 반응을 모두 이끌어내는 재간꾼이다. 유재석 독주체제를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천하장사 출신의 강호동. 현재 토 일 월요일 지상파 TV 3사의 간판 예능에서 유재석과 정면대결을 펼치고 있다. 유재석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였던 그가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는 3번 승부에서 모두 완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유재석이 국내 톱 MC로서의 위상을 슬슬 되찾고 모양새다. 한동안 강호등의 힘에 눌리는 듯 하더니 올 추석 때 저력을 과시했다. 단순히 진행 프로의 시청률만을 비교한다면 이번 연휴 대결에서는 압승을 거뒀다. 유재석 vs 강호동, 유재석의 3전 전승 연휴 마지막인 15일 심야. MBC 유재석의 '놀러와'는 경쟁 프로 SBS 강호동의 '야심만만 예능선수촌'보다 30여분 앞서 오후 11시20분 방송됐고 그 잇점을 톡톡히 살렸다. AGB닐슨 조사결과, 전국시청률 18.4%를 기록하며 '야심만만'의 8.4%를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앞섰다. 같은 시간대 시청률을 3분했던 KBS 2TV '미녀들의 수다'가 이날 결방하면서 그 격차는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 셈이다. 강호동의 '1박2일'이 최강자로 군림했던 일요일 저녁 예능에서는 뚜렷한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후발주자인 유재석의 '패밀리가 떴다'가 포함된 SBS '일요일이 좋다 1부'가 13.9%를 기록한 반면에 '1박2일'이 포함된 KBS 2TV '해피선데이'는 8.7%에 머물렀다. 사실 '패떴'과 '1박2일'의 시청률 단순 비교는 불가능하다. '패떴' 시청률은 '일요일이 좋다 1부' 그대로 집계되지만 '1박2일'의 경우 '해피선데이' 3개 코너로 통합돼 조사되기 때문. 그러나 '해피선데이' 전체의 시청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데다 이날 양 코너의 방송시간이 상당부분 겹치면서 '1박2일'은 절대 우세를 단언하기 힘든 입장이다. 연휴 첫날의 프라임타임 예능 대결 역시 MBC '무한도전'이 추석 특집 방송에서 비슷한 시간대의 SBS '전국 동안 선발대회'를 꺾고 왕좌를 지켰다. TNS코리아의 조사결과, 오후 6시30분 시작한 '무한도전'은 전국 시청률 15.1%, 이보다 10분 일찍 방송을 내보낸 '전국 동안 선발대회'는 13.5%를 기록했다. 국내 톱 MC는 과연 누구일까 유재석은 두터운 고정팬을 자랑하는 '무한도전' 추석 특집으로 승부했고 강호동은 '스타킹' 대신에 '전국동안 선발대회'를 갖고 맞섰다. '전국동안 선발대회'는 추석 특집을 통틀어 시청률 선두를 달린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현재 유재석 진행의 주요 프로는 월요일 심야 '놀러와'를 시작으로 목요일 KBS 2TV 심야 '해피투게더', 토요일 오후 '무한도전', 일요일 저녁 '패밀리가 떴다' 등. 겹치기 출연이 절정이었던 시절의 5~7개에 비해 그 숫자가 줄었지만 여전히 강행군 일정이다. 특히 유재석의 출연 프로에 대한 부담은 여느 MC나 게스트와 무게를 달리한다. 전체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역할이 많아서 출연 준비에 들이는 노력이나 녹화 시간 등이 상대적으로 무겁고 길다. 체력적으로는 강호동에게 밀릴수 밖에 없는 상황. 그럼에도 예능 버라이어티의 지존을 지키려는 유재석의 열정에 고정팬들의 성원이 계속되는 요즘이다. mcgwir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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