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프리뷰] 한화-롯데, 후반기 '극과 극' 충돌
OSEN 기자
발행 2008.09.16 09: 17

[OSEN=이상학 객원기자] 극과 극의 한화와 롯데가 다시 만난다.
16일 대전구장에서 한화와 롯데의 시즌 16차전이 벌어진다. 후반기 들어 두 팀은 극단적으로 대조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화가 후반기 4승14패로 대추락하며 5위까지 떨어지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물가물해진 반면 롯데는 후반기 16승2패로 가공할 만한 상승세를 타며 가을잔치를 사실상 확보한 가운데 두산과 치열한 2위 다툼까지 벌일 정도로 확 달라졌다.
지난달 26~28일 후반기 첫 대결이던 대전 3연전이 한화와 롯데의 희비쌍곡선을 알린 한판이었다. 당시 롯데는 3연전에서 한화를 맞아 11-4, 7-3, 11-4로 대승을 거두며 대파란을 예고했고, 한화의 추락도 이때부터 예견됐다. 20여일이 지난 후 만난 시점에서 두 팀은 최고와 최악으로 엇갈렸다. 한화는 4위 재진입을 위해, 롯데는 2위 진입을 위해 다시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인다.
한화는 ‘괴물 에이스’ 류현진(21)을 선발 예고했다. 류현진은 한화가 거둔 후반기 4승 중 3승을 책임지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발휘하고 있다. 3경기에서 3승 방어율 1.17로 활약했다. 경기당 평균 7.7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불펜의 부담도 확실히 덜어줬다. 그러나 롯데를 상대로 고전한 것이 걸리는 대목이다. 올 시즌 롯데전 4경기에서 승없이 3패 방어율 5.96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롯데는 유망주 꼬리표를 뗀 우완 정통파 조정훈(23)을 내세운다. 올 시즌 10경기에서 4승2패 방어율 2.94로 선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후반기 3경기에서도 2승 방어율 2.52로 호투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2경기에서 1승 방어율 2.40으로 인상적인 피칭을 펼쳤다. 지난 7월27일 사직 한화전에서 8이닝 2실점으로 선발승, 류현진과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타선에서도 롯데의 힘이 돋보인다. 롯데는 조성환-이대호-카림 가르시아로 이어진 중심타선뿐만 아니라 김주찬·이인구·강민호·손광민 등 상하위 타자들의 집중력이 대단하다. 휘몰아치는 능력이 대단하다. 반면 한화는 4번 타자 김태균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집단 침체에 빠진 것이 안타깝다. 30홈런으로 이 부문 1위에 오른 김태균은 29홈런으로 따라오는 ‘추격자’ 가르시아의 추격도 이겨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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