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화끈하게 달구어진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방망이가 또 다시 불을 뿜었다. 어느덧 시즌 11호 홈런을 기록하며 최희섭(KIA)이 보유한 단일 시즌 한국인 빅리그 최다 홈런 기록에 4개차로 다가섰다. 추신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 홈구장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출장, 5회말 호쾌한 우월 투런홈런을 쳐냈다. 지난 1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3일 만의 대포. 9월 들어 기록한 2번째 홈런이다. 이로써 잔여 시즌 동안 최희섭의 기록을 넘어설 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자타가 공인하는 거포인 최희섭을 '호타준족' 추신수가, 그것도 풀시즌도 치르지 않은 상태에서 뛰어넘는다면 일대사건으로 기록될 만하다. 최희섭은 LA 다저스와 플로리다에서 활약한 2004년과 다저스에서 한 시즌을 보낸 2005년 연속 15홈런을 기록했다. 클리블랜드는 12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추신수는 기록 경신까지 홈런 5개를 추가해야 한다. 쉽지 않지만 한 번 감을 잡으면 무섭게 몰아치는 추신수이기에 기대해 볼 만 하다. 추신수는 8월 마지막 10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기록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면서 추신수는 최희섭의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86개)에에도 2개차로 따라붙었다. 2타점을 추가한 추신수는 50타점 고지를 넘어 51타점째도 마크했다. 추신수의 홈런은 셋째 타석에서 나왔다. 클리블랜드가 1-0으로 앞선 5회말 2사 1루에 그래디 사이즈모어를 두고 추신수는 타석에 등장했다. 사이즈모어의 도루로 2사 2루 타점 기회. 추신수는 미네소타 선발 케빈 슬로위의 6구째 직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슬로위는 풀카운트에서 몸쪽 89마일(143km) 직구로 무모하게 승부했으나 번개 같이 돌아간 추신수의 방망이에 정통으로 걸렸다. 추신수가 슬로위의 공을 힘차게 퍼올린 순간 클리블랜드 홈팬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자아내며 홈런을 직감했다. 손맛을 본 추신수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중전안타를 기록, 역시 3일 만에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클리블랜드가 3-0으로 리드한 8회 무사 1루에서 상대 4번째 투수 맷 게리어의 초구 91마일 직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추신수는 앞선 1회 2사 첫 타석에서도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날아가는 불운을 겪었다. 3회 2사 1루 2번째 타석에선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불방망이를 휘두른 추신수의 타율은 3할3리(종전 0.300)로 다시 높아졌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홈런과 선발 스캇 루이스의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workhors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