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선발 투수 채병룡(26)이 2년 연속 10승에 도전장을 내민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인 채병룡은 반드시 승리투수가 돼 확실한 팀내 우완 에이스 이미지를 굳힐 태세다. 채병룡은 작년 11승(8패, 방어율 2.84)으로 지난 2002년 데뷔 후 첫 두자리 승수와 개인 최다승을 거뒀다. 올 시즌에도 9승 2패에 2.88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조금씩 기량을 만개시켜 가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두산전에서 승리할 경우 2년 연속 10승과 2점대 방어율을 동시에 달성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가장 저평가된 투수에 방점을 찍는 것은 물론 확실한 팀 주축 투수로 국내 정상급 선발 투수 대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다승 공동 12위, 방어율 5위라는 성적만으로도 어느 팀에서나 1~2선발이 가능하다. 지난 6월 갑작스런 어깨 부상으로 3주 가량 팀 전력에서 제외되기도 했지만 후반기 들어 다시 재기량을 되찾고 있다. 올 시즌 두산과의 상대전적은 4경기에서 1승 2패 3.75의 방어율로 썩 좋지 않았다. 지난 시즌 4경기에서 2승 1패 2.86의 방어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그렇다. 그러나 두 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가장 좋지 않았던 성적이 지난 7월 17일 잠실 두산전이었다. 5⅓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 그런 만큼 특별하게 두산 타자에게 집중타를 허용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실제로 피안타율도 1할9푼5리로 2할4푼5리의 평균 피안타율을 훨씬 밑돈다. 단지 38자책점 중 1~3회에 24점을 내준 슬로 스타터라는 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두산 선발은 이혜천이 나선다. 이혜천은 올 시즌 5승 4패 5.14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SK와의 상대전적은 1승 1패 방어율 5.00이다. 피안타율은 2할7푼1리를 기록 중이고 최정과 박재홍에게 홈런포 1개씩을 허용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