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제주 잡고 컵대회 돌풍 이어갈까
OSEN 기자
발행 2008.09.16 12: 54

컵대회서 이변을 노리는 경남 FC가 제주를 맞아 막판 뒤집기에 나선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최근 홈에서 2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는 등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넘어 그 이상을 바라보던 기세에서 조금 가라앉은 분위기다. 경남에 위안이 될 요소가 있다면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제주와의 컵대회 9라운드에서 승리할 경우 A조 2위 부산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데 있다. 부산이 이미 9게임을 치른 상태서 승점 15점이라 8경기를 소화한 승점 12점의 경남으로서는 막판 2연승을 거둘 경우 최소한 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컵대회 우승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공격만이 살 길, 알미르를 믿는다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조광래 감독은 희망의 미소를 지었다. 바로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알미르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빠른 스피드와 과감한 골 결정력 등 제2의 까보레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은 알미르의 등장에 경남은 후반기 대도약을 꿈꿨다. 6강 플레이오프는 물론 그 이상도 가능하다는 기대가 여기에서 나왔다. 그러나 가능성과 달리 알미르의 골은 한 차례에 그쳤고 경남은 신통치 않은 성적표를 손에 쥐어야 했다. 그나마 희망이라면 알미르의 유일한 골이 바로 제주전에서 터졌다는 데 있다. 지난 8월 31일 제주 원정에서 멋진 선제골을 터트렸던 알미르가 다시 한 번 골폭죽을 쏘아 올릴 경우 경남의 희망도 살아날 수 있다. 제주의 부진에 안도, 잠재력은 고민 상대인 제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점도 경남을 편안하게 만드는 요소다. 제주는 지난 7월 12일 인천전을 시작으로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반기 막판 비슷한 시기 동안 5승 1무 1패를 기록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이에 대해 경남의 한 관계자는 "전반기 제주가 보여주던 공격력이 사라졌다. 무리한 공격으로 빈 틈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도 후반기 들어 달라진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제주가 흔들린다고 해서 그 잠재력도 사라진 것은 아니다"면서 "지난 8월 31일 경기도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이겼지만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고 말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stylelomo@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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