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첫 날 1만5000명, 개봉 5일째 하루 14만명 관객. 평일과 휴일이라고는 하지만, 단 며칠 사이에 엄청난 관객수 차를 보여준 영화는 김수로의 코미디 '울학교 이티'(커리지필름 제작)다. 제작사에 따르면 '울학교 이티'는 추석 연휴 직전이 11일(목) 막을 올려1만5000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올 추석 유일의 코미디 영화였고 시사회 반응도 좋았던 터라 다소 실망스런 성적. 더욱이 주연을 맡은 김수로가 최근 SBS 간판 예능 '패밀리가 떴다'로 줏가를 한창 올리는 시점이어서 기대치 이하였다. 그러나 추석 코미디의 뒷심은 놀라웠다. 금 토 일요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더니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급기야 하룻동안 14만 관객을 끌어모이는 괴력을 과시했다. 지난 주 박스오피스 성적은 '신기전' '맘마미아' '영화는 영화다'에 이어 4위. 그러나 상대적으로 적은 스크린 수를 감안한다며 당초 예상대로 장르별 '4인4색'의 추석 영화 4강체제를 드러낸 셈이다. '울학교 이티'의 가파른 상승세에는 김수로 등 출연진이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전국을 돌펴 무대 인사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홍보 전략을 편 것도 주효했다. 올 여름 저예산 공포영화 '고사'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열기 속에서도 이범수 등의 발로 뛰는 홍보에 힘입어 흥행 성공을 거둔 전례를 밟고 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