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파이터' 최홍만(28)이 K-1의 '떠오르는 샛별' 바다 하리(24)와 대결서 승리할 수 있을까. 지난 6월 서울대병원에서 뇌하수체 종양 제거수술을 받은 후 3개월 만에 공식 경기에 출전하는 최홍만에게 바다 하리와 일전은 쉽지 않은 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홍만은 오는 27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되는 'K-1 월드그랑프리 2008 서울대회 파이널 16'에 출전이 최종 확정됐고 상대는 헤비급의 신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바다 하리로 결정됐다. 날카로운 킥과 펀치 등 최정상급의 기량을 가진 바다 하리는 198cm의 장신이지만 체중은 100kg이 안나가 폭발적인 스피드를 지닌 차세대 K-1 챔피언. 총 10회의 경기를 펼친 K-1에서 7번을 KO로 이기는 등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선수로 평가받는 강자. 특히 바다 하리는 그동안 최홍만에 대해 악담을 늘어놓으며 승리를 자신했다. 최홍만을 '어글리', '몬스터' 등의 발언으로 비하했던 하리는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 직전 가진 인터뷰서 "솔직히 이 자리서 최홍만이 잘 생겼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손을 들어보라"고 반문하며 외모에 흠집을 냈고 최근 인터뷰서도 자신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손쉬운 승리를 장담했다. 뇌종양 수술 후 3개월 만에 복귀하는 최홍만에게는 쉽지 않은 상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최홍만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다니카와 사다하루 FEG 대표가 K-1 공식 홈페이지(www.K-1.co.jp)에 게재된 인터뷰서 "최홍만은 바다 하리에게 보험을 들어 놓으라고 할 정도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하면서 "6월 수술 후 의사가 경과를 보며 훈련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을 뿐이다. 결국 최홍만에게 이번 'K-1 월드그랑프리 16' 대회는 선수 생명을 건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내서 흥행력을 잃어버린 K-1이 야심차게 한국 진출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이 최홍만이다. 그래서 K-1은 지난해에 이어 올 월드그랑프리 16강전을 한국에서 개최하는 모험을 강행했다. 또 중심 선수인 최홍만에게 면죄부를 던져주기 위해 최정상급 선수로 평가받는 바다 하리와 맞붙게 한 것으로 풀이되는 등 나름대로 배수의 진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K-1의 미래를 사실상 짊어지고 있다고 예상할 수 있는 최홍만이 이번 대회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다니카와 K-1 대표와 최홍만.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