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홈런은 너무 적다. 후배들이 500홈런까지 달성하면 좋겠다". 장종훈 한화 코치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홈런 기록(340개) 경신에 도전하는 양준혁(39, 삼성). 16일 현재 개인 통산 339개의 아치를 쏘아 올려 신기록 달성을 2개 남겨둔 그는 "단 한 번도 홈런왕에 오르지 못했는데 홈런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면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340홈런은 너무 적다. 후배들이 500홈런까지 달성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1993년 삼성에 입단한 뒤 철저한 자기 관리를 바탕으로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20대 선수 못지 않은 체력과 성적을 자랑하는 양준혁은 "나는 대학교와 군대를 다녀와 남들보다 5년 늦게 프로에 입단했다. 후배들은 고교 졸업 후 일찍 프로에 입단하고 예전에 비해 기술이 향상돼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한다면 얼마든 500홈런을 달성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양준혁이 생각하는 홈런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삼성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2, 요미우리)을 예로 들며 "홈런은 기술이 있어야 한다. 힘만 좋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운으로 치는게 아니다"며 "홈런왕은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2위만 몇 번 해보고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이어 양준혁은 "나는 타율과 장타율 모두 좋아 팀 공헌도는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안방에서 대기록을 달성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던 양준혁은 지난 9일부터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롯데와의 6연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홈런 신기록 세우면 좋지. 그런데 내년에 달성할 것 같다". 양준혁은 넉살 좋은 농담을 던졌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은 듯했다. 한편 삼성 라이온즈는 '양준혁 프로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 이벤트를 마련했다. 삼성은 양준혁이 프로통산 최다 홈런(341개)을 달성하는 날짜를 맞히는 팬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등(1명)에게 2009년 연간회원권 또는 양준혁 사인 배트, 2등(10명)에게 유니폼 상의를 제공한다. 이벤트 참가는 구단 홈페이지(www.samsunglions.com)를 통해 가능하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