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수도권 두 팀인 인천과 서울이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로 맞붙는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오는 17일 오후 8시 인천월드컵경기장으로 FC 서울을 불러들여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컵 2008’ 9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인천은 승점 8점으로 A조 5위로 처져있지만 이날 오랜만에 치르는 컵대회 경기서 최근 홈 7연속 무패(4승 3무)의 여세를 몰아 서울을 꺾고 1승을 챙기겠다는 각오다. 장외룡 인천 감독은 이 날 경기에 2군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을 달성한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줘 경험을 쌓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공격 선봉에는 여승원과 강수일을 앞세워 빠르고 폭넓은 움직임으로 공간을 파고들어 서울 골문을 노리며 미드필드진에는 성남서 이적한 도재준이 공수조율을 맡고 박창헌과 김태진이 중앙에서 서울 공격을 원천봉쇄한다. 좌우 윙백에는 윤원일과 김혁을 세워 스피드 있는 플레이로 서울의 측면에서 골찬스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수비라인은 임중용, 안재준, 안현식의 안정적인 스리백으로 뒷선을 구축한다. 라돈치치, 보르코, 드라간 등 ‘용병 삼총사’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정규리그를 위해 일단 선발 명단에서는 제외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 상황을 지켜본 뒤 후반 교체 멤버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도니다. 장외룡 감독은 “지난 주말 경기에서 우세한 내용을 보이면서도 골을 올리지 못해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며 “하지만 우리가 구상했던 전술대로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어 젊은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맞서는 서울은 지난 6일 부산에 3-2로 역전승을 거두는 등 최근 컵대회 3연승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7승3무)로 패배를 잊고 있는 서울이 인천의 홈경기 상승세를 꺾을지 주목된다. 또한 박주영의 공백을 김은중, 정조국, 이승렬 등이 어떻게 메울지 관심이 모아진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