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의 기술적인 부분에서 한국이 한수위였던 것 같다".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포수로 이름을 날렸던 후루타 아쓰야(43)가 한국을 방문했다. 후루타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두산전 앞에 SK 덕아웃을 방문, 김성근 감독을 비롯한 일본인 코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9월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월로스 감독직에서 물러난 후 후지TV 계약직 스포츠 캐스터로 활약하고 있는 후루타는 이번 방문 목적에 대해 히어로즈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친구' 다카쓰 신고(40)를 보기 위해서라도 밝혔다. 또 전날 한국에 입국한 후루타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한국야구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방문 계기를 덧붙여 설명하기도 했다. 후루타는 한국야구와 일본야구의 차이점에서 대해 "큰 차이점은 없다"면서도 "파워, 스피드가 낫고 터프한 플레이가 좀더 눈에 띈다"고 한국야구를 평가했다. 또 후루타는 포수가 갖춰야 할 세 가지 요건에 대해 "투수에게 이기는 경기를 하도록 도와야 하며, 볼 잡고 던지는 기술을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 포수로 앉았을 때 상대의 움직임을 파악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동료들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포수적인 측면에서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전제했지만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일본이 좀더 좋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한국 야구가 기술적인 부분에서 좀더 우위에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서울올림픽 포수는 후루타 본인이었기 때문. 특히 야쿠르트에서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는 임창용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던지던 자기 스타일을 버리고 일본 스타일로 바꾼 점이 성공 이유"라면서 "기술적인 부분도 좋은 만큼 일본에서 성공하리라 생각한다"고 장담했다. letmeou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경기 전 방한한 후루타 아쓰야 전 일본 야쿠르트 감독이 SK 김성근 감독을 찾아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