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롯데의 역사적인 날" 선수단 축제 분위기
OSEN 기자
발행 2008.09.16 21: 58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롯데의 자이언츠의 역사적인 날이다” 롯데는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9-6으로 낙승을 거두며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마침내 8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승리를 확정한 이후 롯데 선수단은 이날 준비한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플래카드를 들고 도열한 채 3루측 관중석을 가득 메운 롯데팬의 환호에 답례했다. 경기 후 덕아웃에서는 한바탕 ‘샴페인 파티’가 벌어졌다. 그 중심에 바로 지휘자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있었다. 로이스터 감독은 “우리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1월부터 선수단 모두가 열심히 뭉친 결과다. 일본 전지훈련에서부터 한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프런트 선수단 코칭스태프가 돌똘 뭉쳐 열심히 했는데 오늘 드디어 이뤄졌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덕아웃에서 샴페인 파티로 몸이 홀딱 젖은 로이스터 감독은 역시 샴페인으로 젖은 선수들과 일일이 포옹 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우리가 정말 대단한 일을 했다. 여러분들이 정말 너무나도 자랑스럽고,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어디까지 가는지 한 번 해보자”고 외쳤다. 통역 커티스 정을 통해 전해진 이 한마디에 롯데 선수단은 크게 환호했다. 롯데 덕아웃은 그야말로 축제였다. 이대호가 터뜨린 샴페인을 시작으로 한바탕 잔치가 벌어졌다. 선수단 모두가 샴페인잔을 들고 서로가 서로를 축하했다. 손민한을 비롯해 박현승·임경완 등 몇몇 베테랑들은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박현승은 “술을 마시지도 않았는데 취한다”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고, 장원준은 “내일 선발인데 술에 취해 어쩌나”고 농담을 던지며 해맑게 웃었다. 암흑기를 탈출한 롯데에 이제는 빛이 스며든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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