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역전 스리런' SK, '매직넘버 6'…두산 3위
OSEN 기자
발행 2008.09.16 22: 23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K가 갈길 바쁜 두산의 발목을 잡으며 페넌트레이스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에 '매직넘버 6'만을 남겼다. SK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최정의 역전 3점포를 앞세워 5-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2로 뒤진 7회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정근우와 조동화의 더블스틸로 만든 절호의 득점 기회에서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대포를 쏘아올렸다. 최정은 볼카운트 2-0에서 3구째 높게 들어온 두산 세 번째 투수 임태훈의 직구(143km)를 통타, 승부를 뒤집어놓았다. 시즌 10호 홈런. 이 홈런으로 최정은 3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 '소년장사'다운 면모를 내보였다. 최정은 이날 5타수 홈런 1개 포함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후 SK는 4-2로 앞선 8회 정상호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회 1사 후부터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은 1이닝을 1피안타 1삼진 무실점하며 시즌 9승(2패)째를 거뒀다. 얀은 5-3으로 앞선 9회 1사 1루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 1실점했지만 시즌 3세이브에 성공했다. 두산은 9회 대타 이대수의 좌월 솔로포로 1점을 만회한 뒤 김동주의 희생플라이로 1점차까지 따라붙는데 그쳤다. 이로써 SK는 110경기만에 73승(37패)째를 기록, 지난 시즌 SK 구단 최다승이자 페넌트레이스 승수(73승 48패 5무)와 동률을 이뤘다. 앞으로 거둘 승수는 자연스럽게 SK 구단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게 되는 셈이다. 반면 최근 3연승을 마감한 두산은 시즌 63승 48패(.568)를 기록해 3위로 내려앉았다. 승차없이 3위를 기록 중이던 롯데가 이날 한화에 승리, 65승 48패가 되며 5할7푼5리의 승률로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기선 제압은 두산의 차지였다. 두산은 3회 1사 후 김재호와 이종욱의 연속 안타로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곧바로 고영민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두산은 계속된 1사 2, 3루에서 김현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이종욱이 간발의 차로 홈을 밟아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그러자 SK의 반격이 시작됐다. SK는 1사 후 최정의 좌전안타로 그 때까지 무실점 호투하던 두산 선발 이혜천을 끌어내렸다. 이재우를 맞은 SK는 박재홍의 좌중간 안타와 대타 김재현의 고의사구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나주환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최정의 득점으로 추격의 발판을 삼았다. 이날 양팀 선발 투수는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두산 이혜천은 5⅓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으로 1실점했다. 특히 9개의 삼진을 잡아내 자신의 역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하지만 7회 승부가 뒤집히며 시즌 6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SK 선발 채병룡은 5⅓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2삼진으로 2실점, 1-2로 뒤진 6회 마운드를 내려와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최정의 3점포로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었다. letmeout@osen.co.kr . . . . .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7회초 2사 주자 2,3루 SK 최정이 좌월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손을 번쩍 들고 있고 두산 임태훈 투수가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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