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홈런보다는 타율에 신경쓰겠다". '소년장사' 최정(21)이 차세대 거포 이미지를 확고하게 다졌다. 최정은 16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3루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1-2로 뒤진 7회 좌측 담장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쏘아올리며 해결사 면모를 보여줬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시즌 10번째 홈런을 채워 3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 기록을 세웠다. 2005년 프로에 데뷔한 최정은 지난 2006년 9월 3일 문학 KIA전에서 19세 6개월 6일의 나이로 투런포를 쏘아올려 인천 연고 구단 최연소 두자릿수 홈런 기록을 아로 새겼다. 10대로는 역대 4번째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것이다. 그리고 작년에는 16개를 담장 밖으로 넘겨 SK 차세대 중심타자로서 완벽하게 자리잡았다. 이날 홈런 1개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최정은 지난 5월까지만 해도 홈런포가 터지지 않아 속을 끓였다. 타격 자세를 타율에 신경을 쓰는 쪽으로 짧게 끊어치는 쪽으로 바꾸긴 했지만 단 1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할 줄은 몰랐다. 그러나 6월 1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며 집중력을 가지기 시작한 최정은 6월 한달 동안 6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10홈런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최정은 경기 후 "3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을 달성해 기쁘다"면서도 "지난 4일 문학 히어로즈전에서 9번째 홈런을 친 뒤 욕심이 생긴 것이 사실이지만 생각보다 빨리 달성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최정은 "남은 기간에는 홈런보다 타율에 좀더 신경을 쓸 생각"이라며 "수비를 좀더 가다듬어 거포 3루수 이미지를 확고히 다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 . . . .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7회초 2사 주자 2,3루 SK 최정이 좌월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덕아웃에서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