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홈런 7타점' 이승엽, "자신감이 좋은 결과 낳았다"
OSEN 기자
발행 2008.09.17 07: 49

"3연타석 홈런은 생애 최초인 듯".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진짜 거포'로 돌아왔다. 이승엽은 지난 16일 요코하마 구장서 벌어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전서 선발 1루수 겸 5번 타자로 나서 3회와 4회, 6회 3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는 등 5타수 3안타 7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승엽의 맹타에 하라 다쓰노리(50) 감독 또한 흡족한 모습을 보였다. 하라 감독은 요미우리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승엽이 1경기 3홈런으로 '진짜' 거포가 되어 돌아왔다"라는 질문에 "모두 가치가 있는 홈런이었다"라고 답했다. 이승엽의 3홈런은 팀의 14-1 대승을 이끈 귀중한 아치였다. 이승엽은 경기 후 "한국 무대서 1경기 3홈런을 기록한 적은 있지만 3연타석 아치는 처음인 것 같다"라고 운을 뗀 뒤 "세 번째 홈런을 때려낼 때도 별 감흥은 없었다. 그저 타석마다 힘껏 노력하고 있다"라며 연타석 홈런을 친 소감을 밝혔다. 14일 1군 복귀 이후 3경기서 12타수 4안타(4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이승엽은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서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장타력 회복의 비결을 이야기했다. 시즌 초반 하체 밸런스가 일찍 무너지는 모습으로 부진한 타격을 선보였던 이승엽은 최근 히팅 포인트가 상대적으로 뒤로 형성된 2006시즌의 타격을 다시 선보이며 팀 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요미우리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72승 2무 53패를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선두 한신 타이거스(75승 1무 50패)에 3게임 차로 따라 붙었다. 이에 관련한 질문에 이승엽은 "17일 요코하마전도 이기고 좋은 기분으로 도쿄돔서 한신과 맞붙고 싶다"라고 이야기한 뒤 웃음을 지으며 "앞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말로 남은 시즌 각오를 겸손하게 밝혔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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