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대표하는 미드필더 디트마르 하만(35, 맨체스터 시티)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미래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고 17일(이하 한국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하만은 독일의 '디 벨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외부 자본의 유입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외형적인 모습은 성장했지만 지속적인 입장권 상승 등 위기에 몰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한 경기 입장료가 15유로(약 2만 4000원)인 반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36파운드(약 7만 2000원)에 달하는 현실을 지적한 것으로 최근 잉글랜드 팬들의 불만을 대변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하만은 "물론 프리미어리그는 무료 TV 중계 등 다양한 조치로 팬들의 불만을 달래고 있다. 그러나 지금 같은 가격 구조에서는 더 이상 한 가족이 모두 축구를 즐기던 과거의 모습을 연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깨지기 바로 직전인 얼음 위에서 스케이팅을 하는 꼴"이라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현실을 비유한 하만은 "이런 현실에서 프리미어리그는 곧 팬들의 지지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 자본의 유입이 부정적인 결과만을 도출하지는 않는다. 투기 자본이 아니라면 지속적인 투자는 클럽의 성장을 이끌기 때문이다. 하만도 첼시의 예를 들며 이런 성공적인 케이스는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만은 "돈이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단지 모든 일의 성공을 쉽게 할 뿐"이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이 사실을 깨달으며 과거의 영광을 떠올리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