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프리뷰] 김수경-곽정철, '베테랑'과 '샛별'의 대결
OSEN 기자
발행 2008.09.17 08: 47

히어로즈의 프로 11년차 우완 김수경과 KIA 타이거즈의 4년차 우완 곽정철이 17일 목동 구장서 선발 대결을 벌인다. 올시즌 3승 5패 방어율 4.45를 기록 중인 김수경은 후반기 들어 3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며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올림픽 휴식기 후 김수경의 3경기 기록은 1승 1패 방어율 1.80로 뛰어나다. 특히 직구 구위가 살아나며 주무기 슬라이더의 위력을 더욱 살려주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시즌 전 허리 부상으로 인해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김수경은 "올림픽 휴식기 동안 장거리 러닝 등 체력 훈련을 했던 것이 주효한 것 같다"라며 구위 회복의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김수경의 올시즌 KIA전 성적은 1패 방어율 6.23이다. 그러나 가장 최근 등판인 8월 30일 KIA전서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비시즌 훈련으로 투구 밸런스를 맞춘 김수경이 또다시 호투를 보여줄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5시즌 KIA의 1차지명 투수였던 곽정철은 4년 간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유망주다. 150km가 넘는 공을 어렵지 않게 던지는 유망주이지만 1군 통산 19이닝 동안 14개의 사사구를 내줄 정도로 제구력에서 약점을 지녔다. 올시즌에도 17이닝 동안 12개의 사사구를 내줬을 정도로 불안한 제구력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히어로즈전서는 단 한 개의 사사구도 내주지 않았다. 곽정철은 히어로즈 상대 2경기서 4이닝 동안 단 1안타 만을 내주는 동시에 5개의 탈삼진으로 대단한 직구 구위를 보여주었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가능해진 KIA는 유망주 곽정철을 선발로 시험하며 훗날의 에이스를 발굴하고자 한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히어로즈 쪽으로 승패의 향방이 크게 기우는 경기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경험이 부족한 곽정철이 히어로즈 타선을 상대로 쾌투를 펼칠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farinelli@osen.co.kr 김수경-곽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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