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첫 3연타석 홈런에 담긴 비화
OSEN 기자
발행 2008.09.17 08: 48

요미우리 이승엽(32)의 일본진출 첫 3연타석 홈런에는 많은 에피소드가 숨어있었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 16일 요코하마전에서 터트린 이승엽의 3연타석 홈런을 대서특필했다. 등 모든 신문은 17일자 신문 톱기사로 이승엽의 홈런소식과 요미우리의 시즌 첫 6연승을 다루었다. 대체로 왼손 엄지손가락 수술 후유증, 끝없는 외국인 경쟁, 올림픽 이후에도 2군 생활 등 어려움을 딛고 터트린 값진 홈런에 의미를 두었다. 그 과정에서 이승엽의 피나는 노력과 에피소드도 함께 밝혀졌다. 는 이승엽이 2군에서 각고의 다이어트를 감행했다고 전했다. 매일 근력트레이닝을 하면서 식사량을 줄였다. 좋아하는 불고기와 탄수화물(밥) 섭취를 줄이고, 대신 계란 흰자와 닭 가슴살을 많이 섭취했다. 그 결과 체중이 94kg에서 약 3kg 정도 감량에 성공, 체지방이 줄면서 근육이 증가해 스윙의 날카로움을 되찾았다는 것이다. 은 아베와 라미레스와의 훈훈한 만남에 대해서 전해주었다. 베이징올림픽 복귀 직후 오사카 원정에서 아베와 라미레스를 오사카 시내의 한국식당에 초대했는데 화제는 단연 베이징 올림픽이었다. 당시 아베와 라미레스는 이승엽이 번사이드와 1군 경쟁중이어서 일부러 팀에 관련된 이야기를 피했다. 이승엽의 기분을 배려한 것이었다. 당시 이승엽은 이런 배려에 대해 "팀 우승을 위해 공헌하고 싶다"고 말하고 2군에서 철저한 준비를 했다는 것이다. 는 베이징 올림픽 기간 이승엽이 배트 건조제 없이 홈런을 두 개 터트린 점에 주목했다. 당시 이승엽은 배트 건조제를 갖고 있지 않아 습도가 높은 베이징에서 배트의 중량이 매일 변했다는 것. 절친한 아베가 관계자를 통해 나눠주려고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승엽은 준결승과 결승에서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승엽은 "(모든 것은) 기분에 따라 다르다"며 복귀후 2군에 떨어졌지만 투지를 불태웠다고 전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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