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흥미진진’ vs '실망했다‘ 의견분분 영화와는 다른 드라마 ‘타짜’가 주는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영화와는 다른 줄거리와 캐릭터에 점수를 줬다. 반대로 이는 드라마의 약점으로도 작용했다. 16일 동명의 허영만 화백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바탕으로 한 드라마 ‘타짜’(설준석 극본, 강신효 연출)의 첫 패가 던져졌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고니의 어린 시절을 비롯, 고니가 본격적인 타짜로 성장하게 되는 배경이 담겼다. 고니부(안내상 분)는 도박판에서 아귀(김갑수 분)로부터 사고로 억울한 죽음을 당하는 것으로 그려져 영화와는 줄거리를 달리했다. 이어 고니의 어린 시절 첫사랑인 난숙(한예슬 분)과 고교시절 만나 동고동락하는 친구 영민(김민준 분)의 이야기도 함께 방송됐다. 드라마 ‘타짜’는 앞서 조승우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돼 관객 684만명을 동원하며 큰 화제를 모았던 만큼 시작부터 부담감을 안고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 방송직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기대이상’이라는 의견과 ‘영화와 비교해 실망했다’는 소감으로 엇갈린 면을 보여 원작이 있는 드라마의 딜레마를 여실히 보여줬다. 시청자들은 ‘영화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드라마 전개에서 새로운 방식과 흥미로운 전환이 기대된다’, ‘뒤로 갈수록 흥미진진했다‘고 호평했다. 반면, ‘여러 면에서 영화에 못 미친다’, ‘출연자들의 부산사투리와 과장된 연기가 어색했다’, ‘각색이 심해 흥미가 반감됐다’는 의견도 올라왔다. 앞으로 19회 방영분이 남은 만큼 원작, 영화와는 다른 차별화점을 충분히 살려나가는 게 드라마 ‘타짜’앞에 놓인 시급한 과제다. 조승우의 ‘고니’와는 또다른 장혁의 ‘고니’가,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인 ‘영민(김민준 분)’과 ‘난숙(한예슬 분)’이 보일 매력에 포커스가 집중되는 이유다. 이날 방송된 ‘타짜’는 전국기준 11.6%(AGB닐슨 기준)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지만, 동시간대 방송된 MBC TV ‘에덴의 동쪽’이 기록한 25.3%에는 못미쳤다. yu@osen.co.kr 드라마 '타짜'와 영화 '타짜'.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