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을 만들어라". 요미우리는 돌아온 이승엽(32)의 첫 3연타석 홈런을 계기로 역전 우승의 꿈에 부풀어있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홈런포를 앞세워 시즌 첫 6연승을 올렸다. 주니치에 덜미를 잡힌 선두 한신에 3경기차로 접근했다. 는 이승엽의 홈런과 함께 '메이크 레전드'라는 표현을 써가며 요미우리의 역전우승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올시즌 한신과 최대 13경기차로 벌어졌는데 단 3경기로 줄어든 만큼 남은 경기에서 전설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17경기이다. 더욱이 요미우리는 17일 요코하마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갖고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9일부터 한신과 운명의 홈 3연전을 갖는다. 한신과 5경기를 남겨놓았는데 이 3연전 맞대결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이다. 막판 역전 우승 가능성이 생기자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17일 요코하마전에는 전력을 총동원해 이기고 큰 게임을 기다리겠다"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이승엽 역시 "남은 경기 최선의 힘을 다해 우승에 공헌하고 싶다"고 약속했다. 두 사람이 표적이 한 곳으로 모아졌다. 이승엽의 부활포는 요미우리에게는 대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번 오가사와라와 4번 라미레스는 연일 뜨거운 타격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이승엽이 3연타석 홈런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하라 감독이나 일본 언론들이 주목하는 것은 살아난 이승엽으로 인해 요미우리 타선이 공포의 타선으로 돌변했다는 점이다. 더욱이 아베 신노스케도 뒤에서 화력 지원을 해주고 있다. 투수력도 안정됐다. 강력한 타선과 함께 올들어 가장 안정되고 힘좋은 요미우리의 전력이 됐다. 현재 요미우리의 분위기는 이승엽의 3연타석 홈런포를 역전 우승의 청신호로 여기고 있다. 과연 이승엽이 올림픽 금메달 신화에 이어 또 다른 전설을 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