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가을 신부들’, 왜 한 날에 몰렸을까
OSEN 기자
발행 2008.09.17 10: 07

대체 얼마나 길일이길래…. 9월 28일과 10월 17일. 연예-방송계에 몸담고 있는 이들의 발걸음이 무척이나 바쁘게 생겼다. 9월 28일, 무려 4건의 연예 스타 결혼식이 예정돼 있고 10월 17일에도 2건의 인기 아나운서 결혼식이 발표됐다. 9월 28일에는 연예계 스타 커플인 권상우-손태영의 결혼식을 비롯해 유채영, 오승은, 문지연 등이 면사포를 쓴다. 10월 17일에는 MBC 이정민 아나운서와 SBS 정미선 아나운서가 웨딩마치를 울린다. 그런데 왜 이날 연예계 스타들의 결혼식이 몰리게 됐을까. 한 유명 웨딩 서비스업체 관계자는 “대개 결혼날짜는 신부가 잡아온다”고 말한다. 혼수장만에서부터 드레스, 화장, 사진, 신혼여행까지 토털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결혼식 날짜만은 혼인 당사자들이 잡아서 온다는 설명이다. 결국 9월 28일과 10월 17일은 예비 신부들이 역술가들을 찾아 손 없는 날로 잡아왔는데 그게 한꺼번에 몰렸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9월 28일과 10월 17일은 대체 어떤 날일까. 이름난 역술가인 김준구 씨는 “주로 손 없는 날, 즉 무해무득(해로울 것도 없고 득될 것도 없는)한 날을 혼례일로 잡는다”고 밝혔다. 어떤 날을 혼례일로 잡느냐에 따라 크게 잘 살거나 못사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김준구 씨의 설명에 따르면 혼례일은 보통 두 가지 기준에 의해 잡는다고 한다. 신부의 생리 주기를 따져 수태에 좋은 날을 잡는 게 그 하나이고 나머지 하나는 잔치하기 좋은 날이다. 잔치하기 좋은 날이라는 건 하객으로 온 사람들이 탈 없이 즐겁게 하루를 보내기에 좋고 먼 길을 떠나는 이들 앞에 고생이 없음을 뜻한다. 김 씨는 “9월 28일은 도화의 기운이 넘치는 날이고 10월 17일은 역마의 기운이 넘치는 날이다”고 풀이했다. 도화의 기운이 넘치니 신랑 신부와 하객들이 들뜬 마음으로 매우 즐겁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날이라고 했다. 이날 결혼식을 올리는 이들, 즉 연기와 노래를 업으로 하는 화려한 삶을 사는 이들에게 제격인 날이 된다. 다만 도화의 기운이 넘쳐 과도한 음주로 사소한 갈등이 빚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이에 비해 10월 17일은 먼 길을 떠나는데 해가 없는 날이다. 김 씨는 “기자나 아나운서 등 활동성이 강한 이들이 결혼하기 좋은 날이다. 멀리 신혼여행을 떠나기에도 손이 없는 날이다”고 풀이했다. 100c@osen.co.kr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손태영 유채영 오승은 문지연 정미선 이정민.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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