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 언제나 '사자후'를 뿜어낼까. 컵대회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성남 일화와 전북 현대가 17일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삼성 하우젠컵 2008 9라운드 일전을 펼친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올 시즌 국내로 복귀한 조재진(27, 전북)과 이동국(29, 성남)의 맞대결. 지난 겨울 국내로 유턴한 조재진은 올 시즌 20경기 출전해 9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국가대표팀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동계훈련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통해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후반기 직전 성남에 입단해 프리머이리그 생활을 마감한 이동국은 4경기에 출전해 1어시스트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가지고 있다. K리그 통산 62골을 기록한 이동국으로서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기록이라 과연 언제 마수걸이 골이 터질지 궁금하다. 조재진과 이동국은 각각 수원 포항 소속이던 지난 2001년 8월 1일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수원이 1-0 승리를 거두었지만 둘다 모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보다 득점이 절실한 쪽은 이동국이다. 지난해 7월 아시안컵 대회 중 음주사실이 밝혀지며 1년간 국제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이동국은 최근 대표팀 공격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사면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지 않는 등 이름값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따라서 이동국은 남은 경기서 적극적인 플레이를 통해 득점포를 가동시켜야 자신의 능력을 더욱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과연 프리미어리그서 사자후를 선보이지 못했던 이동국이 K리그 복귀 마수걸이 축포를 터트리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