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남장여자 하면서 숨겨진 여성성 발견"
OSEN 기자
발행 2008.09.17 16: 37

탤런트 문근영이 남장여자 역을 하면서 오히려 숨겨진 여성성을 발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근영은 17일 오후 2시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이은영 극본, 장태유 연출)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극중 김홍도와 동시대에 살았던 또 한명의 천재화가 신윤복을 연기하는 문근영은 남장여자로 남자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어깨를 훤히 드러낸 미니드레스 차림으로 나타나 주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5년만의 드라마 컴백인 만큼 기대감도 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공개된 예고 영상 속에서 문근영은 김홍도 역의 박신양과 닿을 듯 말듯 애절한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극중 문근영은 기생 정향(문채원 분)과 사랑을 나누기도 한다. 남장여자 연기가 쉬울 것 같지는 않다. 믄근영은 "첫 촬영 때 많은 준비를 하고 생각을 했는데 선배들, 감독, 스태프들이 지적하는 것을 고치고 보완하고 있다. 남자 선배들 행동도 계속 따라하고 목소리는 그 전부터 신경을 많이 쓰면서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드라마를 통해 내 여성성을 발견하곤 한다. '아 내가 이런 여성스러운 행동을 하는구나' 깜짝 깜짝 놀란다. 스태프도 나를 남자처럼 대해주는 분들이 반, 그렇지 않은 분들이 반인데 그런 것보다 현장에서 너무 사랑을 받고 있어서 감사하다"며 방긋 웃었다. 실제로 문근영은 그림보다는 글씨가 더 좋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근영은 "드라마에 나오는 그림을 보는 재미, 원작 자체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우리 드라마도 그런 요소를 가장 자연스럽고 가장 재미있게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배우, 감독, 스태프 모두 좋은 작품을 만들거라는 믿음으로 작업하고 있다. 그런 부분을 주의깊게 봐 달라"고 당부했다. '바람의 화원'은 이정명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18세기 동시대에 살았던 김홍도, 신윤복, 두 천재 화가의 그림과 사랑을 그린 팩션드라마다. 24일 첫 방송된다. happy@osen.co.kr 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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