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롯데는 아주 좋은 기회를 얻었다"
OSEN 기자
발행 2008.09.17 18: 17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포스트시즌 진출 전 어떤 야구를 하는지가 더 중요한 일이다” 롯데를 8년 만에 가을잔치로 이끈 제리 로이스터 감독. 전날 비원의 가을잔치를 확정한 감흥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17일 대전구장을 찾은 로이스터 감독은 결코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후반기 17승2패를 한 방법으로 똑같이 준비하겠다. 앞으로도 이런 야구를 계속 할 것이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집중하면서 야구하겠다. 지금처럼 건강하게 부상없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어제 밤 호텔에 들어가서 좋은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전날 승리 확정 후 덕아웃에서 샴페인 파티를 열었지만 마음 속으로 아직 샴페인을 터뜨리지 않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축하파티 같은 건 없었다. 저녁식사를 한 뒤 코칭스태프를 많은 얘기를 나눴다. 일본 전지훈련 때부터 지금까지 걸어온 과정에 대해 얘기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무엇보다 포스트시즌에 나가게 된 것에 고무적으로 생각했다. “롯데는 아주 좋은 기회를 얻었다. 7월에 꽤 어려움이 있었지만, 작년에 7위를 한 팀이 8~9월에는 17승2패로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어려웠던 순간은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생각만을 하고 있으며 나쁜 쪽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다만 정수근의 폭행사건은 없었으면 하는 생각이다”는 게 로이스터 감독의 말이다. 한 때 고비가 있었지만 로이스터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 직전 팀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에 대해 만족을 표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4~7월에 무슨 야구를 했는지는 상관없다. 포스트시즌 진출 직전에 우리가 어떤 야구를 하는지가 중요하다. 선수들의 플레이오프 경험이 적다는 우려가 있지만, 오히려 단점이 있어 방심하지 않을 것을 좋게 생각하겠다”며 긍정적인 마음을 내비쳤다. 로이스터 감독은 “포스트시즌은 매우 재미있을 것이다. 특별한 일을 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부상없이 남은 13경기를 잘 마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또한 우리가 어떻게 좋은 야구를 하는지 잘 알고 이를 유지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많은 선수들이 개인 최고 시즌을 보내는 건 좋은 일이다. 플레이오프에 들어가기 전 자신감을 갖고 야구하고 있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웃어보였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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