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화원’ 장태유 PD, "‘바람의 나라’ 솔직히 부담돼“
OSEN 기자
발행 2008.09.17 18: 19

스케일보다는 감정과 그림의 예술적인 디테일로 승부수 오는 24일 ‘워킹맘’ 후속으로 방영될 SBS 새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의 장태유 PD가 경쟁작인 KBS2 TV 바람의 나라에 대해 부담된다는 속내를 털어 놓았다. 17일 오후 2시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장태유 PD는 “솔직히 ‘바람의 나라’가 많이 부담된다. 둘 다 제목에 ‘바람’까지 들어가서 더 그런 것 같다”며 “우리 팀이 먼저 1월달부터 기사도 나가고 해서 ‘바람의 나라’쪽에서 제목을 바꿀 줄 알았는데 끝까지 안바꾸더라”고 농담해 웃음을 샀다. 하지만 장 PD는 “‘바람의 나라’가 스케일이 굉장히 큰 남성적인 사극이라면, ‘바람의 화원’은 섬세한 감정의 사극”이라며 “감정과 디테일, 그림의 디테일과 예술적 향기로 승부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바람의 화원'은 출간 당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조선 후기 천재화가 신윤복과 김홍도의 삶과 그림을 다뤘다. 5년만에 브라운관 복귀를 하는 문근영이 신윤복을, 박신양이 김홍도를 맡았다. 장태유 PD는 “소설에서는 그림에 대한 스토리에 집중한다. 드라마는 소설에서 더 지나쳐 상상력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연출의 변을 전했다. 이어 “내가 지금까지 만든 드라마 중 ‘바람의 화원’의 제작비가 최고”라며 “지금까지 만든 드라마의 제작비를 모두 합쳐야 ‘바람의 화원’ 제작비가 된다. 드라마로는 어렵고 지루할 수 있는 소재인 ‘미술’을 최대한 쉽게 풀어내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장 PD는 멜로의 수위에 대한 질문에 “베드신은 없을 것”이라며 “아마 시청률이 급물살을 타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농담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yu@osen.co.kr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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