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루이스가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을 컵대회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가 17일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8 B조 9라운드 성남 일화와 중요한 일전서 후반 터진 루이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북은 5승4무1패 승점 19점으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하며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B조 2위를 확보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또 골득실차에서 +9를 기록, +1인 2위 성남(승점 16)이 최종전서 8골차 이상으로 이기지 않는 한 조 1위가 돼 6강이 벌이는 플레이오프서 4강에 직행할 게 거의 확실시된다.
컵대회 플레이오프 진출에 사활을 건 전북은 조재진과 외국인 선수 다이치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측면 공격수들의 활발한 공격 가담을 통해 경기 초반 성남을 압박했다.
성남도 선발 출장한 이동국이 폭넓은 움직임을 통해 전북의 수비진을 괴롭히며 반격을 시도했다. 미드필드 진영에서 강한 압박이 살아나기 시작한 성남은 전북의 포백라인을 공략하며 수 차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번번이 골문을 벗어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성남과 전북은 전반 내내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플레이를 선보인 전북과 미드필드 진영의 수적 우세를 통해 중앙 공격을 시도한 성남은 결국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외국인 선수 아르체 대신 최성국을 투입해 후반을 맞이한 성남은 측면 공격이 살아나며 기회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선취점은 전북의 몫이었다. 후반 6분 역습 상황서 최태욱이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루이스가 그대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1-0으로 앞섰다.
성남이 선취점을 내준 후 흔들리는 사이 전북은 다이치와 루이스 콤비가 빠른 플레이를 통해 더욱 강하게 압박했다. 전북은 후반 20분 다이치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정성룡의 선방에 막혀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또 전북은 후반 25분 최태욱이 중앙선에서 성남 볼을 빼앗은 뒤 홀로 돌파를 통해 문전에서 직접 슈팅을 기록하는 등 전체적인 경기 운영에서 앞서 나갔다.
결국 전북은 공격수 다이치 대신 수비 강화를 위해 김인호를 투입하는 등 루이스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 4강 직행표를 예약했다.
■ 17일 전적
▲ 성남
성남 일화 0 (0-0 0-1) 1 전북 현대
△ 득점 = 후 6 루이스(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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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