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한화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한화는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덕 클락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후반기 20경기에서 5승째를 마크한 5위 한화는 4위 삼성과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롯데는 후반기 20경기에서 3패째. 한화는 1회 이범호가 롯데 선발 장원준의 바깥쪽 높은 144km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선제 솔로포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범호는 시즌 19호 홈런을 마크, 5년 연속 20홈런에 1개차이로 다가갔다. 그러자 5회 롯데는 손광민이 한화 선발 유원상의 가운데 높은 130km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가 곧이은 5회 반격에서 이여상의 3루 쪽 내야안타 때 클락이 홈을 밟아 다시 앞서나가자 롯데는 6회 반격에서 4번 타자 이대호가 김혁민의 바깥쪽 낮은 138km 체인지업을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포로 또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대호는 시즌 18호 홈런으로 역시 5년 연속 20홈런까지 2개를 남겨두게 됐다. 하지만 한화는 6회 대포 한 방으로 확실하게 승부를 갈랐다. 연경흠·이범호의 연속 볼넷과 김태균의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한화는 김태완의 좌전 적시타로 3-2로 앞서나갔다. 계속된 공격에서 전날 20-20 클럽을 작성한 외국인선수 덕 클락이 장원준의 바깥쪽 높은 135km 슬라이더를 그대로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 만루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클락의 국내 데뷔 첫 만루홈런. 2경기 연속 홈런으로 부활을 알렸다. 롯데는 7회 이원석과 김주찬의 안타 및 도루로 만든 2사 2·3루에서 정보명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따라붙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는 데에는 실패했다. 한화는 선발 유원상에 이어 구대성·김혁민·송진우·마정길 그리고 소방수 브래드 토마스까지 투입하는 총력전을 벌이며 롯데의 추격을 뿌리쳤다. 1⅔이닝 3실점한 김혁민이 행운의 4승(4패)째를 따냈고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토마스가 29세이브째를 거머쥐었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5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2경기 연속 대량실점으로 선발패하며 시즌 9패(12승)째를 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