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또 한 명의 스타를 탄생시키며 5연패를 탈출했다. KIA는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곽정철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7회 상대 실책이 한꺼번에 쏟아진 덕에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11일 광주 SK전 이후 이어오던 5연패에서 탈출한 6위 KIA는 시즌 53승 64패를 기록했다. 지난 4일 대구 삼성전 이후 5연패도 함께 끊었다. 반면 전날 승리를 잇는데 실패한 7위 히어로즈는 시즌 70패(43승)째를 기록했다. 동시에 지난달 31일 광주경기 이후 KIA전 2연승도 마감했다. 올 시즌 처음이자 데뷔 후 두 번째 선발로 나선 곽정철은 7이닝 동안 6피안타 1폭투 3삼진 3볼넷으로 무실점, 데뷔 후 첫승을 신고했다. 광주일고 졸업 후 지난 2005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곽정철은 지난해 4월 18일 문학 KIA전에서야 프로 데뷔 첫 경기를 치렀다. 2005년에는 왼무릎 연골과 오른 팔꿈치 수술 때문에 재활에만 전념했고 2006년에는 2군에만 머물렀다. 그러다 지난해 3경기에 출장한 곽정철은 올해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13경기에 등장했다. 양보없는 투수전으로 치러지던 이날 경기는 7회가 돼서야 균형이 무너졌다. 그것도 실책이 순식간에 쏟아져 나오며 급격하게 KIA쪽으로 승부가 기울었다. KIA는 1사 후 김종국의 우측 3루타로 포문을 연 뒤 김원섭의 볼넷으로 1사 1, 3루 찬스를 맞았다. 히어로즈는 그 때까지 무실점하던 선발 김수경을 내리고 송신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송신영이 초구에 앞서 1루로 던진 견제구가 악송구되며 허무하게 선취점을 내줬다. 대타 최경환을 좌익수 플라이로 유도해 위기를 넘기는가 했지만 이번에는 나지완의 평범한 땅볼을 처리하던 히어로즈 유격수 강정호가 볼을 떨어뜨렸다. 이 사이 김원섭마저 홈인해 점수는 2-0으로 벌어졌다. 이어진 공격에서 이재주와 김상훈의 연속 중전안타로 다시 1점을 보탠 KIA는 이현곤이 볼넷을 골라나가며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현곤 타석 때부터 마운드에 올랐던 신인 김성현이 폭투로 다시 실점했다. KIA는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타자 9명이 일순, 4-0으로 사실상 승부를 굳혔다. 8회 1사 1, 3루에서 나온 마무리 한기주는 송지만에 희생플라이로 1실점(비자책) 했지만 리드를 끝까지 지켜 시즌 25세이브째를 거뒀다. 히어로즈는 8회 공격에서 이택근의 중견수 쪽 2루타와 송지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따라붙는데 그쳤다. 히어로즈 선발 김수경은 6⅓이닝 동안 6피안타 6삼진 3볼넷으로 2실점(1자책), 호투하고도 시즌 6패(3승)째를 떠안았다. letmeout@osen.co.kr 곽정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