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결승타' SK, 두산에 재역전승하며 '매직넘버 3'
OSEN 기자
발행 2008.09.17 21: 43

부동의 선두 SK 와이번스가 9회초 재역전에 성공, 두산 베어스를 잡고 3연승을 달리며 페넌트레이스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SK는 17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전서 9회 1사 만루 작렬한 정근우의 역전 결승 내야안타 등 9회서만 4득점하는 뒷심을 발휘, 5-2로 재역전승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지난 74승(37패, 17일 현재)째를 기록하는 동시에 최근 3연승 및 두산 상대 3연승을 달리며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 3을 기록하게 되었다. 반면 3위(63승 49패)두산은 안방서 2연패의 쓴 맛을 보았다. 양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 속에 4회까지 0의 행진을 달리던 경기는 5회 균형이 깨졌다. SK는 5회초 선두 타자 최정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와 나주환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맞았다. 후속 타자 박정환의 삼진 이후 뒤를 이은 정상호는 적절한 1타점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터뜨리며 선제점을 올렸다. 타선 지원은 단 1점에 그쳤지만 레이번의 투구는 수준급이었다. 191cm 장신을 바탕으로 한 높은 릴리스 포인트에 최고 150km에 이르는 직구를 내세워 6회까지 4피안타(사사구 1개, 탈삼진 4개) 무실점 쾌투를 선보인 레이번은 지난 7월 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승리(5이닝 4피안타 2실점) 이후 75일 만에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그러나 두산의 뒷심은 남달랐다. 선발 맷 랜들의 호투에도 7회까지 침묵을 지키던 두산의 방망이는 8회 김현수의 투런으로 불타 올랐다. 김현수는 8회 2사 후 고영민의 좌전 안타로 살아 난 분위기서 상대 좌완 이승호의 3구 째 높은 직구(145km)를 보기 좋게 끌어 당기며 우월 역전 투런(시즌 7호, 120m)으로 연결시켰다. 역전을 성공시킨 두산은 곧바로 9회초 위기를 맞았다. 믿고 내보낸 우완 김상현이 조동화와 박재홍을 연속 출루시키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은 것이다. 다급해진 두산은 '믿을맨' 이재우를 투입, 모창민의 희생 번트 후 최정을 고의사구로 걸러내며 1사 만루 작전을 펼쳤다. 두산의 만루 작전은 실패로 끝났다. 나주환을 상대로 볼카운트 2-0까지 잡아 놓은 이재우는 바깥쪽 유인구를 던졌으나 이는 어정쩡하게 날아갔다. 이는 1타점 중전 안타로 연결되었고 뒤를 이은 정근우는 바운드가 컸던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 3-2 역전을 일궈냈다. SK는 뒤이어 상대 3루수 김동주의 실책과 대타 이재원의 1타점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5-2를 만들어내며 확실하게 쐐기를 박아 놓았다. 두산은 9회말 역전을 노렸으나 경기를 매조지하러 나온 에스테반 얀에게서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며 아쉽게 안방서 무릎을 꿇었다. SK의 세번째 투수로 등판한 좌완 이승호는 8회 역전 투런을 허용하는 등 1이닝 2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으나 시즌 3승(1패)째를 수확, 쑥스러운 승리를 따냈다. 두산의 3번 타자 김현수는 투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과시하는 동시에 시즌 타율을 3할5푼3리로 끌어 올리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farinelli@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9회초 1사 만루 정근우가 내야안타로 결승타를 치고 있다./잠실=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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