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 컵대회 6강 플레이오프 4강에 선착했다. 수원은 17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삼성 하우젠컵 대회에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18점을 확보해 오는 24일 열릴 경남과의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조1위를 확정지었다. 승점 16점으로 2위인 부산이 경기를 모두 마쳤기 때문. 3위 경남은 같은 날 열린 제주와 경기에서 2-2로 비기면서 승점 13점에 그쳤다. 경남은 마지막 수원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부산을 제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경기의 주도권은 홈팀 부산이 잡았다. 부산은 앞선에서 정성훈을, 중앙에서는 도화성과 서동원이 맹활약했다. 전반 5분부터 부산은 좋은 찬스를 얻었다. 서동원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도화성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나가고 말았다. 17분에는 박희도가 상대를 제치고 들어간 후 정성훈에게 패스했지만 그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왔다. 이것을 김승현이 슈팅했지만 이것 역시 살짝 빗나갔다. 이렇게 부산이 파상공세를 펼치는 동안 수원은 골문 앞 상황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하면서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 양상에 변수로 작용한 것은 전반 45분. 양상민이 김창수를 가격, 퇴장당했다. 김창수 역시 위험한 태클을 걸었다는 이유로 경고 2회 누적으로 퇴장당하고 말았다. 후반 들어 차범근 수원 감독은 김대의를 양상민의 자리에 넣었다. 황선홍 부산 감독은 서동원을 오른쪽으로 내리면서 수비 공백을 메웠다. 후반 들어 기선을 제압한 쪽은 부산이었다. 정성훈이 아크 서클 바로 앞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린 것. 이 공은 좋은 궤적을 그렸지만 이운재의 몸을 날린 선방에 걸리며 홈팬들을 아쉽게 했다. 수원 역시 후반 12분 백지훈의 중거리슈팅이 나왔지만 역시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후반 중반 잠시 소강상태였던 경기는 후반 30분 안정환의 슈팅을 시발점으로 다시 격해졌다. 불을 지핀 것은 황선홍 감독. 황 감독은 김승현을 빼고 공격수 한정화를 투입하면서 공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후반 38분 부산의 역습 상황에서 몇 차례의 패스를 한 후 도화성이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이후 부산은 공세를 펼쳤지만 골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고 결국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 17일 전적 ▲ 부산 부산 아이파크 0 (0-0 0-0) 0 수원 삼성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