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울린 나주환, "밀어친 것이 안타 되었다"
OSEN 기자
발행 2008.09.17 22: 04

지난 시즌 두산 베어스서 SK 와이번스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내야수 나주환(24)이 천금같은 동점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나주환은 17일 잠실 두산전 1-2로 뒤진 9회초 1사 만루서 이재우(28)를 상대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기록, 팀의 승세를 굳히는 역할을 했다. 나주환의 동점타는 후속 타자 정근우(26)의 1타점 역전 결승 내야안타로 더욱 빛을 발했고 팀의 5-2 승리로 이어지는 값진 결과물이 되었다. SK는 이날 승리로 페넌트레이스 2연속 제패에 매직넘버 3으로 다가서며 정규리그 우승 굳히기에 들어갔다. 중견수 앞에 떨어뜨리는 안타로 팀 승리에 일조한 나주환은 올시즌 공,수 양면서 팀에 없어서는 안되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나주환은 천안 북일고 시절 유격수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며 2003년 두산에 2차 2순위로 지명되었던 유망주다. 야구 센스를 바탕으로 한 수비력에서는 인정을 받았으나 공격력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나주환은 결국 지난 2007년 4월 29일 이대수(27)와의 맞트레이드로 SK에 새둥지를 틀었다. 나주환은 밝은 성격과 야구 센스를 기반으로 점차 SK에 녹아들며 팀의 핵심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나주환은 경기 후 "그동안 만루서 찬스를 잘 살리지 못했는데 다행히 후속 타자가 (정)근우 형이라서 부담이 덜했다. 뒤에 근우 형이 버티고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있게 타석에 들어섰다"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을 때려낸 나주환의 타구는 상대 중견수 이종욱 앞에 툭 떨어지는 적절한 안타가 되었다. "후반기 재개 후에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전력 분석원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었다"라고 말한 나주환은 "밀어치려고 생각했다. 그것이 안타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동점타 소감을 밝혔다. 한편 승장 김성근 감독은 "투수들이 최소 실점으로 잘 막아줬고 선수들이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라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패장 김경문 감독은 "아쉽게 패했지만 다 잊고 오는 19일부터 벌어 질 롯데 자이언츠와의 부산 원정 경기에 힘을 쏟겠다"라며 다음 경기 선전을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져 SK가 9회초 나주환의 동점타, 정근우의 결승 내야안타로 두산에 5-2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나주환이 밝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잠실=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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