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툴, "한국 축구, 선수 보호가 시급"
OSEN 기자
발행 2008.09.17 22: 11

알툴 베르날데스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한국 축구의 거친 면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제주는 17일 오후 7시 창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8 9라운드 경남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제주로서는 1.5군에 가까운 전력으로 나섰음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그러나 주포 심영성의 부상은 알툴 감독의 얼굴을 분노로 일그러지게 만들었다. 알툴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한국 축구가 몸싸움이 심한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오늘은 너무 심하다"며 "심영성이 작지 않은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심판이 이를 무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고 말했다. 이어 알툴 감독은 "구자철 등 핵심 전력이 모두 부상으로 무너진 상황에서 어떻게 관중을 즐겁게 만들 축구를 펼치겠느냐"면서 "한국 축구가 발전하려면 다른 무엇보다 선수를 보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변했다. 알툴 감독의 불만은 올 시즌 빠른 축구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심판 판정으로 이어졌다. 그는 "빠른 축구도 중요하지만 선수 보호가 우선이다. 올 시즌 각 구단 부상 선수 통계를 뽑아야 한다"며 "심하게 말하면 오늘 같은 경우는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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