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 , 부자지간 비극적인 앞날 예고-최정원 첫 등장
OSEN 기자
발행 2008.09.17 23: 23

고구려의 유리왕(정진영 분)이 부여의 대소왕(한진희 분) 앞에 무릎을 꾾었다. 끔찍하게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고 형제를 사랑했던 부자 앞에 비극의 그늘이 드리워졌다. 1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바람의 나라'(정진옥, 박진우 극본, 강일수 연출) 속 이야기다. 유리왕은 주몽의 신묘를 침탈한 대소왕이 보내온 사신의 요구대로 부여를 찾아가 고구려가 부여의 속국임을 인정하는 대신 전쟁을 피하는 방법은 택했다. 치욕적인 요구 임에도 불구하고 유리왕은 아들 해명(이종원 분)과 고구려를 위해 기꺼이 치욕을 받아들였다. 부여를 찾은 유리왕은 "고구려를 부여의 아우국으로 인정하고 앞으로 나를 백부라고 불러라. 부여를 상국으로 받들어라"라는 대소왕의 말에 "부여를 상국으로 받들겠습니다"라며 큰 절을 했다. 이로써 고구려와 부여는 언제 깨질지 알 수 없는 약속을 한 것이다. 한편, 무덤 속에서 벽화를 그리며 자란 무휼(송일국 분)은 세상 밖으로 나오고 형 해명이 이끄는 군대에 들어간다. 하지만 자신의 목걸이를 훔쳐간 추발소(김재욱 분)를 쫓다가 그만 국경을 넘게 되고 부여의 군사에게 붙잡힌다. 이곳에서 모진 고문을 당하던 무휼은 평생의 사랑 연(최정원 분)과 운명적인 첫 만남을 갖는다. '바람의 나라'는 어떻게 해서든 부여국에 잡힌 동생을 구하고자 하는 해명과 이로 인해 아버지 유리왕에게 뜻하지 않은 오해를 사게 되는 모습 속에서 앞으로 펼쳐질 비극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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