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승의 사나이' 최민호(28) 선수는 그야말로 순수청년이었다. 평소 좋아하던 여자 탤런트와 전화 통화만 했을 뿐인데도 그렇게 떨릴 수가 없더라며 볼을 붉히니 말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유도 60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 선수는 17일 MBC '황금어장, 무릎 팍 도사'에 출연했다. "긴장 돼 잠도 못 잤다"는 최 선수는 특유의 수줍음과 순수함으로 시청자들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최 선수는 운동을 할 때는 운동에 집중하느라 TV 볼 시간이 거의 없다며 보는 프로그램이 KBS 2TV '해피선데이'의 코너 '불후의 명곡'과 '1박 2일' 정도였다고 했다. 특히 '불후의 명곡'에 나온 김성은을 무척 좋아한다. 그는 "김성은씨가 정말 예쁘다. 음이 안 올라가는데 기를 쓰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매력적이다"며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경기 이후 김성은과 전화 통화를 하기도 했던 최 선수는 "떨려서 죽는 줄 알았다" 며 다시 한 번 미소를 보였다. 다시 김성은과 통화하라면 할 수 있겠느냐는 MC 강호동의 말에 최 선수는 "못 할 것 같다. 말도 못하고 숫기도 없고 그래서..."라며 말끝을 흐리는 수줍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렇게 수줍음을 많이 타는 최 선수이지만 다른 것은 몰라도 진짜 허리힘은 좋다며 자신의 매력 포인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선수촌에서 역도 선수 다음으로 가장 무거운 중량을 든다. 230kg까지 들어올리는 등 자신의 몸무게의 4배를 들어올리는 괴력의 소유자다. 피나는 연습의 결과다. 태릉 선수촌에서 연습을 할 때는 혼자서 100명을 상대하는 훈련을 하기도 한다. 운동복을 짜면 땀이 흘러나올 정도로 연습량이 많다. 최 선수는 12월 결혼을 앞둔 이원희 선수와 절친한 사이다. 결혼을 앞둔 이 선수가 부럽기도 하지만 "날 두고 떠난다니 아쉽다"라며 진한 동료애를 드러낸 최 선수는 이상형으로 예쁘고 말잘하고 밝은 여자를 꼽았다. 최 선수는 "지난해 까지만 해도 운동을 할 때 마냥 힘들기만 했다.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운동하다 죽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준비할 때는 정말 힘들었지만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운동을 할 수 있는 것, 내가 이렇게 최선을 다 한다는 것도 행복했다. 내 생에 최고 행복한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정말 원없이 행복하게 운동했다"며 금메달보다 더 빛나는 미소를 지었다. happ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