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투구 도중 오른팔에 부상을 입은 백차승(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그러나 22일로 예정된 선발 등판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18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과 에 따르면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전 당시 오른팔을 다친 백차승은 검진 결과 '어깨 염증(shoulder inflammation)'으로 밝혀졌다. 골절이나 인대 손상이 아닌 단순 근육통에 가까워 시간이 지나면 컨디션을 회복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백차승은 전날 원정경기 장소인 콜로라도 쿠어스필드 불펜에서 공을 던지며 어깨 상태를 체크해봤다. 하지만 백차승의 다음 등판 여부는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
샌디에이고는 18일 백차승의 어깨 상태를 재검진할 계획이어서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 선발 투수를 결정하지 않았다. 정상적인 몸상태라면 백차승이 등판해야 하지만 버드 블랙 감독은 백차승의 팔이 얼마나 회복됐는지 좀 더 파악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3가지 시나리오를 고려할 수 있다. 우선 백차승이 빠른 회복세로 등판을 거르지 않는 것. 이 경우 백차승은 22일 오달리스 페레스를 상대로 시즌 6승 재도전이 가능해진다. 29일 피츠버그와의 시즌 최종전까지 소화할 수 있다.
둘째는 백차승에게 좀 더 휴식기간을 주는 방안이다.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하는 샌디에이고에서 백차승은 5일 휴식을 보장받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18일 경기가 없으므로 22일 등판까지는 6일동안 쉴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쾌유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등판 일정을 한 경기 늦추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22일 워싱턴 원정을 마치는 샌디에이고의 다음 경기는 2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전. 이날 등판을 가정할 경우 백차승은 최대 8일 동안 푹 쉴 수 있다. 이 경우 샌디에이고의 22일 선발 투수는 웨이드 르블랑이 유력하게 꼽힌다.
세번째는 최악의 경우로, 회복세가 예상보다 늦다고 판단될 경우 조기에 시즌을 마감하는 방안이다. 백차승으로선 가장 피해야 할 시나리오다.
백차승은 9일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피칭을 펼쳤다. 그러나 상승세를 탄 시점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주춤하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가장 적당한 시기에 복귀하는 게 최선의 선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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