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거들 "가장 어려운 좌완은 요한 산타나"
OSEN 기자
발행 2008.09.18 03: 30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내셔널리그로 옮겼음에도 요한 산타나(29.뉴욕 메츠)는 여전히 타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특급 좌완' 산타나가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뽑은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 전문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18일(한국시간) 449명의 현역 빅리거들을 상대로 실시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왼손 투수가 누구냐(Who is the toughest lefthanded pitcher in baseball)?'는 설문조사 결과 산타나는 32%의 응답률로 단연 1위에 선정됐다. 지난해까지 아메리칸리그의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8시즌을 뛴 산타나는 2004년과 2006년 사이영상을 수상한 괴물. 특히 20승6패 방어율 2.61을 기록한 2004년에는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의 영예를 누렸다. 15승13패 3.33을 기록한 지난해까지 4년 연속 235개 이상의 삼진을 잡기도 했다. 지난 겨울 메츠로 이적한 산타나는 여전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팀타선의 지원 부재로 13승7패에 그치고 있지만 방어율(2.70) 2위에 탈삼진(179개) 7위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산타나에 이은 2위는 필라델피아의 콜 해멀스가 뽑혔다. 지난해 15승에 이어 올해에도 13승을 챙긴 해멀스는 12%를 얻어,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C.C. 사바티아(밀워키)를 눌렀다. FA 시즌을 앞두고 괴물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사바티아는 11% 득표에 그쳐 타자들이 느끼는 위압감은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사바티아는 왼손타자들로부터만 15.2%를 얻어 좌타자들이 느끼는 체감 공포에서는 당당히 1위였다. 이밖에 탬파베이의 '닥터K' 스캇 캐즈미어가 10%로 4위에 올랐고,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메츠 마무리 빌리 와그너는 5위(8%)를 차지했다. 22승2패 방어율 2.36으로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예약한 클리프 리(클리블랜드)는 3.8%의 응답률로 6위에 처졌다. 나란히 1.5%를 얻은 콜로라도 마무리 브라이언 프엔테스와 토론토 마무리 B.J. 라이언은 공동 7위를 차지했다. workhors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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