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태욱아! 죽어도 같이 죽자"
OSEN 기자
발행 2008.09.18 07: 28

"태욱아, 죽어도 같이 죽자". 지난 17일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은 삼성 하우젠 컵 2008 B조 성남 일화와 경기서 1-0으로 승리를 거둔 후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며 이날 루이스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최태욱(27, 전북)에 대해 농담을 건넸다. 최강희 감독은 "(최)태욱이는 자다 깨다 해"라고 운을 뗀 후 "그동안 (최)태욱은 딜레마에 빠져 있었다. 투쟁스러운 면을 더욱 키워 간다면 좋은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태욱은 올 시즌 최 감독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정규리그 포함 14경기에 출전해 1득점 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한때 이천수(27, 수원)와 함께 한국 축구를 이끌 재목으로 평가 받았던 최태욱에 대해서 최강희 감독은 늘 근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포항에서 이적 후 심리적인 안정을 찾지 못하며 후배들과 경쟁서 밀리며 기대를 저버리는 모습에 최강희 감독 또한 마음이 답답했던 것. 최강희 감독은 "(최)태욱이가 팀을 떠나고 싶어하는 마음도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따로 불러서 죽어도 같이 죽자고 하니 심경에 변화가 생긴 것 같다. 오늘 경기를 보니 정신을 차리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크게 칭찬했다. 최태욱은 이날 경기 전반 11분 문대성이 부상을 당한 뒤 교체 투입돼 자신의 장기인 빠른 돌파를 시도하며 성남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끊임없는 돌파를 통해 공격 기회를 엿보던 최태욱은 결국 후반 6분 루이스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최강희 감독은 "(최)태욱이는 빠른 스피드와 함께 빠른 슈팅 타이밍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지면 정말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기대에 걸맞는 플레이를 보였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10bird@osen.co.kr 최태욱.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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