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에 대한 믿음은 깊고 두터웠다. 대구 FC 변병주(47) 감독은 지난 17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산과의 컵대회 10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만난 자리서 "(박)주영이는 기술이 좋기 때문에 힘이 필요한 잉글랜드보다 프랑스에서 적응을 잘해 성공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주영이를 데려오려고 했는데 프랑스로 가버렸네. 허허"라고 운을 뗀 변병주 감독은 대구 청구고 감독 시절 박주영(23, AS 모나코)을 길러낸 스승이다. 그를 지켜봤던 변 감독은 프랑스 진출에 대해 "주영이는 성실하고 자기 관리가 뛰어나 잘 적응할 것이다"며 믿음을 보였다. 변 감독의 말대로 박주영은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모나코 홈페이지를 연일 장식할 만큼 프랑스리그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변 감독은 프랑스의 기술축구가 리듬과 템포를 잘 조절하는 박주영의 스타일과 잘 맞아 그의 성공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빅리그를 가기 위해 2~3년 프랑스쪽을 선택한 것은 박주영에게 좋은 기회"라고 평가한 변 감독은 "잘 적응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변 감독은 마지막으로 자기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제자' 박주영에게 조언했다. 그는 "빨리 적응하는 것도 자기관리, 향수병이 들지 않도록 축구만 생각하는 것도 자기관리다"며 진심어린 충고를 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