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PS 및 4강 싸움 재미있을 것"
OSEN 기자
발행 2008.09.18 08: 36

[OSEN=이상학 객원기자] 후반기 20경기에서 17승3패. 롯데의 미칠듯한 질주는 현재진행형이다. 8년 만에 가을잔치 진출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그러나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제는 2위 싸움, 곧 플레이오프 직행이라는 보다 더 높은 과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남은 페넌트레이스 및 포스트시즌 운용에 대해 “후반기 17승을 거둔 방법으로 똑같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야구를 계속 할 것이고, 마지막까지 집중하면서 야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대전 한화전 승리로 가을잔치 진출을 확정지은 후 덕아웃 안에서 샴페인 파티를 열었지만 마음 속의 샴페인은 아직 터뜨리지 않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그날밤 숙소에서 더 이상 파티는 없었다. 식사를 한 뒤 코칭스태프와 남은 시즌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어디까지나 원론적이지만 로이스터 감독의 말은 꽤 들어맞는 경우가 많았다. 시즌 전 파격적으로 줄인 훈련량에 대해 “팀에 필요한 부분을 메우는데 집중했다”며 개의치 않았고, 베이징 올림픽 전에는 “한국 전력으로는 금메달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한국야구의 금메달을 예상했는데 그 때만 하더라도 립서비스 정도로 여겨졌다. 후반기 시작 전에는 4위가 아니라 당당히 2위를 목표로 잡았다. 4강 싸움을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할 시점에서의 2위 도전은 언감생심처럼 생각됐지만 롯데는 실제로 2위를 다투고 있다.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해 우리 팀은 7위였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우선 과제였다. 지금까지 원하는 것을 모두 이뤘다. 그간 우리 롯데는 먼곳을 돌아 아주 좋은 기회를 얻었다. 특별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벌써부터 포스트시즌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아직 어느 팀이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할지 모르지만 다른 팀은 상관하지 않고 우리의 야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4~7월에 무슨 야구를 했는지는 상관없다. 포스트시즌 전 어떤 야구를 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 로이스터 감독의 말이다. “한국시리즈 우승도 당연히 노리고 있다. 우리는 어떤 팀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로이스터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경험이 적다는 주위 우려에 대해 “오히려 좋다. 단점이 있는 만큼 우리는 방심을 하지 않게 될 것이고 상대는 방심하게 될지도 모른다”며 “지금 같으면 우리 팀이랑 붙길 원하는 팀은 없을 것이다. 부상없이 페넌트레이스 남은 경기를 잘 마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하다. 모든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야구를 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로이스터 감독은 시즌 막판 4강 다툼에도 관심을 드러냈다. “한화는 1년 내내 좋은 야구를 했지만 지금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하지만 팀 전력 자체가 워낙 좋고, 타선이 살아난 만큼 시즌을 마무리할 시점에서는 좋게 끝낼 수 있을 것이다. 4강 싸움이 더욱 더 흥미로워지게 됐다”고 전망했다. 그는 “4강을 할만한 팀들은 모두 우승을 할 수 있다. 모든 팀들이 힘들고 또 쉽지 않다”고 마지막까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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