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자전거 정규 2집, 3년만에 CD로 나온다
OSEN 기자
발행 2008.09.18 09: 57

남성 포크 듀오 나무자전거가 3년만에 정규 앨범을 낸다. 자전거 탄 풍경에서 나무자전거로 이름이 바뀐 후 내는 두 번째 정규 앨범이다. 현역 40대 남성 포크 듀오라는, 가요계에서 찾아 보기 힘든 존재답게 정규 앨범도 15트랙이 녹음된 CD를 고수했다. 온라인을 통한 디지털 음원 유통이 대세인 요즘, 고집스레 ‘옛 것’을 유지하고 있다. 굳이 CD를 들고 나온 이유에 대해 나무자전거는 “애초에는 우리도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려 했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가 노래에 대한 소중함을 지켜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유행상품이 아닌, 작품으로서의 노래 말이다. 한두 달 노래방에서 부르고 폐기되는 노래가 아니라 우리가 사라진 후에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나무자전거는 이번 앨범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하고 있다. 통기타 그룹이라는 이유로 스스로 시도를 거부했던 음악들도 담겨 있다. 물론 기본은 어쿠스틱 음악이다. 타이틀 곡은 ‘내가 사랑해’로 잡았다. 서영은이 피처링한 일렉트로닉 버전과 나무자전거의 어쿠스틱 버전, 두 가지로 형태로 만들어 두 느낌을 비교하면서 들을 수 있게 했다. 연인들을 위한 최고의 사랑노래가 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시골 분교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곡으로 옮긴 ‘비천 분교’, 천상병 시인의 유작 시를 노래로 만든 ‘나의 가난은’에서는 나무자전거만의 포크 감성을 듬뿍 느낄 수 있다. ‘나의 가난은’에는 하모니카 연주가 전제덕도 함께 해 감성지수를 높였다. 산울림의 김창완이 선물해준 ‘내가 갖고 싶은 것’과 ‘결혼하자’에는 아름다움에 대한 향수를 담았고 시인과 촌장의 명곡을 리메이크한 ‘사랑일기’는 경쾌한 레게음악으로 재탄생시켰다. “노래 한 곡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것들을 쏟아 부어야 한다. 열심히 만든 것처럼 금전적이건 정신적이건 그만큼의 투자를 하면서 들어주었으면 좋겠다”는 나무자전거의 정규 2집 앨범은 오는 23일 유통사 소니 BMG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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