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넘버 3' SK, '지키는 힘'으로 선두 고수
OSEN 기자
발행 2008.09.18 10: 00

"쓸데 없는 실점은 하지 않으니 강한거지" SK 와이번스가 페넌트레이스 2연패에 '매직넘버 3'으로 다가서면서 정규리그 제패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부동의 선두(74승 37패, 17일 현재)를 지키고 있는 SK는 지난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1-2로 뒤진 9회말 대거 4점을 획득하는 저력을 보여주며 5-2 재역전승을 거뒀다. SK는 이날 승리와 동시에 2위(65승 49패) 롯데 자이언츠가 남은 12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3승만 더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확실한 고지를 점령했다. 17일 경기를 앞두고 김경문 두산 감독은 SK 전력에 대한 질문에 "중심 타선의 파괴력이나 선발진의 높이는 지난 시즌에 비해 덜한 것 같다. 지난 시즌에 비해 더 강해졌다기 보다 대항마들의 전력이 약화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라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뒤이어 "일단 SK는 선수층이 두껍다. 게다가 경기 후반 들어 쓸데 없는 실점을 하지 않는 힘을 갖추고 있다. 투,타의 실수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이 승패를 결정짓는 실책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라며 SK의 힘을 인정했다. 지난 시즌 73승 5무 48패로 페넌트레이스를 석권한 SK는 한 점차 경기에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다. SK는 지난해 1점 차 경기서 16승 19패(승률 4할5푼7리)로 8개 구단 중 6위를 차지했다. 2007시즌 한 점차 경기서 가장 강했던 팀은 풍부한 계투진을 보유했던 삼성 라이온즈(20승 13패, 승률 6할6리)였다. 그러나 올시즌 SK는 한 점차 경기 승률 7할3푼1리(19승 7패)를 기록하며 경기 후반에 갈수록 힘을 내고 있다. 75경기에 등판해 9승 2패 24홀드(1위)를 기록 중인 좌완 정우람(23)을 필두로 가득염(39), 윤길현(25), 조웅천(38) 등 베테랑과 젊은 투수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계투진이 버틴 SK의 힘이 돋보이는 이유다. 왼 무릎과 허리 통증으로 결장 중인 '여왕벌' 정대현(30)의 공백에도 SK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좌완 이승호(27)와 외국인 투수 에스테반 얀(33)을 후위에 배치한 SK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페넌트레이스 석권을 향해 순항 중이다. 비록 이승호는 17일 김현수(20)에게 역전 투런을 허용하는 등 두산과의 2경기서 2⅓이닝 5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부진한 투구를 보였으나 얀은 2경기 연속 세이브로 팀 승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선발, 계투를 모두 맡을 수 있는 베테랑 김원형(36)의 존재 또한 든든하다. 막강한 계투진을 바탕으로 쓸데없는 실점 없이 경기 후반 더욱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SK. 중심 타선의 약화와 주전 선수들의 잇단 부상에도 크게 흔들리는 일 없이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SK는 '강호'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farinelli@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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