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나는 두려움이 많은 남자"
OSEN 기자
발행 2008.09.18 11: 58

"나는 두려움이 많은 남자".
오는 23일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서 열릴 예정인 '드림6 미들급 GP 결승전'에서 도노오카 마사노리(35)와 일전을 펼치는 추성훈은 이번 경기를 대비해 지난달 211일부터 25일까지 4박 5일의 일정으로 필리핀 산페르난도로 서핑 위주의 독특한 전지 훈련을 다녀왔다.
평소 서핑을 취미로 가진 추성훈이지만 이번에는 단순한 관광이나 레저 차원이 아니었다. 도착 당일부터 추성훈은 현지인들도 만류하는 태풍 직후의 바다에서 5m 높이의 파고에 도전해 함께 훈련을 떠난 동료들과 스태프들을 긴장시켰다.
거친 파도에 휩쓸리기를 여러 차례. 숨죽이며 지켜보던 스태프들이 추성훈에게 파도에 휩쓸리는 느낌을 묻자 "솔직히 난 두려움이 많다. 높은 파도나 무서운 영화, 놀이기구를 무서워한다"고 의외의 답변을 내놓아 관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추성훈은 "담력을 키워 강한 남자, 강한 파이터가 되고 싶다. 그래서 무한한 자연에 도전하게 된다"고 일전을 앞두고 서핑훈련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추성훈은 "경기에 임할 때 평상심을 갖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처럼, 파도 역시 성급한 마음에 들어가면 여지없이 무너진다. 욕심을 버려야 파도를 탈 수 있다"고 파이터에게 들뜬 마음은 악재라고 설명했다.
또 "본인이 강한 남자라고 느낄 때는 없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강한 남자라고 느꼈다면 격투기도 하지 않고 어떤 도전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아직까지 스스로 약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 더 많다"고 의미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거친 바다와 싸우는 솔직한 남자 추성훈의 모습은 오는 20일~21일 케이블TV XTM '스타 앤 더 시티-추성훈의 드림'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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