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MIN전 역전 2타점 2루타…한국인 최다 안타 -1
OSEN 기자
발행 2008.09.18 12: 00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미네소타를 씹어라(Choo on this Minnesota)'.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활약에 고무된 프로그레시브필드에는 추신수의 이름을 빗댄 사인이 빗발쳤다. 한 팬은 껌을 씹을 때 주로 쓰는 단어인 Chew와 발음이 같은 추신수의 성이 적힌 격문을 열렬히 흔들었다. 추신수가 시원한 역전 2루타로 선발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경기서 대타로 출장, 1타수 무안타에 그친 추신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계속된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좌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9일 볼티모어전 이후 9일 만이자 시즌 27번째 2루타. 또 시즌 안타수도 85개를 기록해 추신수는 최희섭(28.KIA)이 보유한 한국인 빅리그 단일 시즌 최다안타 기록에 1개차로 다가섰다. 이날 추신수가 친 2루타는 팽팽한 균형을 깨는 역전타여서 가치가 남달랐다. 2-2 동점인 5회말. 클리블랜드는 달아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중전안타와 그래디 사이즈모어의 우전안타로 2사 2,3루. 3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 선발 스캇 베이커를 상대로 좌익수 옆으로 날카롭게 날아가는 타구를 쳐냈다. 베이커가 던진 93마일 바깥쪽 낮은 직구를 결대로 밀어쳐 라인드라이브 장타를 만들어냈다. 타격 직후 총알같이 달려나간 추신수는 1루를 돌아, 2루에 슬라이딩으로 안착한 뒤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이 순간 주자 2명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아 추신수는 시즌 53타점째를 마크했다. 프로그레시브 필드의 홈관중은 추신수의 안타 순간 일제히 일어나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다. 추신수는 나머지 4타석에선 아쉽게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1회 1사 1루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선두로 등장한 4회에는 우익수 플라이로 마감했다. 4-4 동점이던 7회 1사 3루에선 루킹 삼진에 그쳤다. 8회 2사 1,3루에 마지막 타석에서도 7번째 투수인 좌완 데니스 레예스에게 삼진을 당했다. 이날 1안타에도 불구하고 추신수의 타율은 3할(종전 0.302)로 소폭 하락했다. 7회말 자니 페랄타와 빅토르 마르티네스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추가한 클리블랜드는 6-4로 승리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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