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 결혼했어요’가 편성 시간을 변경하고 KBS ‘해피선데이’는 새코너를 선보이면서 또 한번 주말 예능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MBC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 인기 코너인 1부 ‘우리 결혼했어요’와 2부 ‘세바퀴’의 편성시간을 바꿨다. 직접적으로 내색은 하지 않지만 경쟁 프로그램인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가 무섭게 상승세를 타면서 맞대결을 피하고 상대적으로 하락세인 ‘1박 2일’과 붙어보겠다는 심산이다. KBS ‘해피선데이’는 추석 연휴인 14일 새 코너 ‘스쿨림픽’을 첫 선 보였고 오는 21일에는 스타들의 리얼 러브 러바이어티 ‘꼬꼬관광 싱글 싱글’(이하 꼬꼬싱)을 첫 선보인다. 하지만 ‘해피선데이’ 제작진은 “코너 순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금요일(19일)에 정확한 코너 순서가 정해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주말 예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한 편성 전략을 짜고 있는 것이다. 이미 방송 3사 주말 예능 프로그램은 대표 코너를 앞세워 이리저리 머리를 굴린 끝에 효과적인 편성 전략으로 큰 재미를 봤다. 대표적인 예가 ‘해피선데이-1박 2일’의 고공 인기 행진에 SBS ‘패밀리가 떴다’와 MBC ‘우리 결혼했어요’가 분리 편성된 것이다. ‘1박 2일’ 역시 코너 순서를 2번째에서 3번째로 바꾸며 효과적인 방송 시간대를 찾았다. ‘우리 결혼했어요’가 최근 정체기를 맞는가 싶더니 추석 연휴 선전하면서 ‘1박 2일’과 정면승부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오히려 ‘패밀리가 떴다’ 보다는 ‘1박 2일’과 경쟁하기 위해 21일부터 편성을 변경한다. ‘1박 2일’은 추석 때 갑자기 코너 순서가 3번째에서 2번째로 바뀌었다. 첫방송된 ‘스쿨림픽’에 자리를 내 준 것이다. 2개의 코너로 구성된 MBC, SBS와는 달리 ‘해피선데이’는 3개의 코너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1박 2일’이라는 카드를 어떻게 배치하냐가 매우 중요하다. 게다가 ‘꼬꼬싱’ 또한 ‘우리 결혼했어요’와 비슷한 콘셉트기 때문에 편성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 과연 ‘해피선데이’의 세 코너가 어떻게 줄을 맞추게 될지, 방송 3사 예능 3파전 2라운드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