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가 오는 21일부터 1부 ‘우리 결혼했어요’와 2부 ‘세바퀴’의 방송 시간을 바꾼 가운데 ‘일밤’의 제작진이 교체 편성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밝혔다. ‘일밤’의 연출을 맡고 있는 김구산 PD는 18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번 교체 편성을 결정하게 된 것은 시청자들의 선택권을 고려한 판단이었다”며 “‘세바퀴’를 1부로 옮기게 되면서 ‘세바퀴’와 ‘패밀리가 떴다’가 경쟁하게 됐다. ‘세바퀴’와 ‘패밀리가 떴다’는 시청자 층이 확연히 구분돼 있어 차별화 된 전략으로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리 결혼했어요’의 경우, 1부 ‘세바퀴’의 중, 장년층 시청자들을 '우리 결혼했어요'로 끌어와 시청률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바퀴’가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에 비해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에 대해 김 PD는 “연출자로서 아쉬운 점이 많다. 일단 ‘세바퀴’를 본 사람들은 ‘세바퀴’ 만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데 아예 보지 않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과거 많은 인기를 얻었던 ‘브레인 서바이벌’ 역시 7~8개월의 시간이 지난 후 좋은 반응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세바퀴’ 역시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출자로서 ‘일밤’의 두 프로그램이 모두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 이번 교체 편성으로 인해 두 프로그램이 윈-윈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21일부터 방송되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세바퀴’가 1부로, ‘우리 결혼했어요’가 2부로 시간대를 옮겨 각각 60분, 90분 편성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예능의 소리 없는 전쟁 속에서 교체 편성을 감행한 ‘일밤’이 기대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