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약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 새로운 별명인 '정복자'답게 자신의 천적이었던 신상문과 변형태를 압도했다. 박지수는 18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서 열린 '클럽데이 MSL' 32강전서 2연승으로 MSL 16강에 안착했다. 박지수는 경기 후 "오랜만의 경기였는데 생각보다 감이 좋아서 다행"이라며 "지난 프로리그 경기서 내가 신상문 선수에게 패하면서 우리 팀의 포스트시즌이 좌절됐었다. 너무 분해서 눈물까지 흘릴 정도였는데 이번에 복수를 해서 더욱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박지수의 상대들은 소문난 공격형 테란 선수들. 박지수는 자신도 강력한 공격이 특기이지만, 이날은 영리하게 맞불작전이 아닌 역습을 선택하며 천적들에게 시원한 설욕을 거뒀다. "신상문 선수도, 변형태 선수 모두 공격적인 선수다. 가장 안정적인 체제를 선택했다. 나도 스타일이 공격적이라 상대를 의식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간것이 승리의 요인이다". 마지막으로 박지수는 "이번 개막전서 2패 탈락할까 바 걱정을 많이 했다. 16강서도 상대 조가 어려워 쉽지 않겠지만 지난 대회 우승이 운이 아님을 보여주겠다. 이번 MSL서도 우승자의 기세를 이어나가고 싶다"고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힘주어 말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