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는 본때를 보여주겠다". 5시즌 만에 복귀한 MSL서 16강에 올라간 '광전사' 변형태(21, CJ)의 호방함은 여전했다. '디펜딩 챔프' 박지수에게 설욕을 다짐한 그의 모습에는 그야말로 자신감이 넘쳤다. 18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서 열린 '클럽데이 MSL' A조 최종전서 신상문을 꺾고 16강에 올라간 변형태는 "조지명식 마지막까지 마지막 조라서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갑자기 변수가 생겼다. 나는 기억도 나지 않는데 나를 앞으로 불러들인 박지수 선수 때문에 추석 연휴를 쉬지도 못했고, 연습도 잘 하지 못했다"면서 "오늘 이긴 거를 너무 기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음에 만난다면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곰TV MSL 시즌1 이후 5시즌 만에 돌아온 MSL서 변형태의 목표는 우승. 다소 황당하게 들릴 수 있지만 변형태는 자신있는 목소리로 또렷하게 그 이유를 설명했다. "스타리그와 MSL 둘 다 올라갈 수 있었는데 스타리그는 아쉽게 가지 못했다. 그러나 너무 아쉬워하지는 않는다. 나는 한 개 대회만 집중했을 때 성적이 잘 나왔다. 이번 MSL도 결과적으로 잘 풀릴 것 같다". 이번 MSL 32강전 준비를 묻는 질문에 그는 "나의 연습 방식은 좀 다르다. 원데이 듀얼토너먼트 방식은 떨어지면 안되기 때문에 나는 최종전을 최고로 많이 준비한다. 승자전은 충분하게 준비하지 못했다. 그러므로 나를 이긴 박지수 선수가 많이 좋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나를 맨 앞으로 끌어온 만행에 대해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만행에 대해 벌을 주고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