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에 표류한 일일쇼핑 구매부 직원들의 러브라인도 갈 길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18일 방송된 MBC 일일시트콤 ‘크크섬의 비밀’에서 김부장(김선경 분)은 신과장(신성우 분)에게 마음을 고백했지만 거절받고 펑펑 눈물을 쏟았다. 또 김정민이 섬에 함께 표류하면서 심형탁, 이다희, 김정민 세사람 사이에서는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부장이 신과장에게 마음 속에 담아 뒀던 사랑을 고백했다가 보기 좋게 거절당했다. 김부장은 크크섬에 표류하면서 점점 신과장을 이성으로 느끼고 심지어 ‘빨래판 복근’을 남몰래 훔쳐보며 흐뭇해했다. 신과장과 우연히 둘이 남게 되자 “나 어떻게 생각해요? 나는 신과장 괜찮게 생각하는데…”라고 용기를 냈다. 하지만 신과장은 “생각 안해봐서 당황스러워요. 한 번도 부장님을 이성으로 생각 안 해 봤어요. 한번 상사는 다르 게 생각 안되요. 부장님은 영원한 부장님으로 남을 듯”이라며 재고의 여지 없이 단칼에 거절했다. 김부장은 덤덤하고 쿨한 척 했지만 결국 홀로 숲속을 걷다 눈물을 펑펑 흘리다 김과장(김광규 분)에게 들키고 말았다. 또 심현탁은 자신의 약혼녀 김정민과 진정한 사랑 이다희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있다. 김정민이 크크섬에 오기 전까지는 ‘눈 가리고 아웅’ 격으로 죄의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다희와의 관계를 다시 쌓아갔다. 하지만 삼자대면으로 긴장감이 흐르고 급기야 김정민과 이다희는 몸싸움까지 벌이며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게다가 윤상현 역시 이다희를 짝사랑한다. 민영과 시후의 러브라인도 꼬이고 있다. 다희를 좋아했던 시후는 신과장에게 고백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민영에게 기습키스하며 새로운 커플 탄생을 예고했다. 시청자들은 이들을 크크섬에 가둔 ‘범인’을 나름대로 추리하면서 등장 인물의 얽히고설킨 러브라인이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추측하며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