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은 없었다? 허무한 결말에 시청자 원성
OSEN 기자
발행 2008.09.18 23: 31

염정아, 봉태규, 차예련 등 스크린 배우들의 코믹 연기로 사랑받았던 ‘워킹맘’이 18일 막을 내렸다. 가영과 재성의 해피엔딩으로 대미를 장식했지만 허무한 결말에 시청자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워킹맘’ 16회에서는 가영(염정아 분)이 성공의 발판을 마련해줄 미국 발령을 포기, 회사에 사표를 제출하며 재성(봉태규 분)과 재결합을 결정했다. 가영과 함께 미국에서 일과 사랑을 쟁취하려 했던 정원(류태준 분)은 은지(차예련 분)와의 하룻밤으로 평생의 반려자를 결정했다. 이혼 후에도 가영과의 재결합을 고집하던 재성은 결국 가영의 앞날을 위해 떠나 보내기로 어렵게 결심했다. 재성은 정원이 가영과 함께 미국에서 일하려는 것을 알고 가영의 미래를 위해 보내주기로 했다. 게다가 능력 있고 다정다감한 정원이 가영과 새 출발하는 것조차 받아들였다. 가영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기 위한 재성의 노력은 가상했다. 재성은 셋째 아이를 임신한 가영을 위해 버스에서 자리를 잡아주거나 여행가서 대하를 까 먹여주고 발을 씻겨주는 등 그동안 잘못한 일들을 한꺼번에 만회했다. 처음에는 양치기 소년의 일화처럼 재성의 진심이 가영에게 통하지 않고 의심만 샀다. 게다가 가영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정원과 재영이 자신의 미래를 결정짓는 것을 응징했다. 하지만 결국 재성의 진심이 통했고 ‘워킹맘’이 아닌 주부로 가정을 돌볼 것을 선택했다. 결혼 후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던 가영이 직장에 복귀하고 좌충우돌하면서도 실력을 인정받으며 성장한는 모습에 시청자는 희열과 대리만족을 느꼈다. 하지만 결국 주어진 기회를 버리고 재영과 재결합하는 모습은 그동안의 노력을 허무하게했다. 시청자들은 “제목은 왜 ‘워킹맘’인가” “구시대적인 결말이다” “사랑하는 여자의 동생과 하룻밤을 보내는 정원이 이해되지 않는다” “하루 잘해줬다고 재영을 용서하는가?”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편 ‘워킹맘’ 후속으로는 박신양, 문근영 출연으로 화제가 된 ‘바람의 화원’이 방송된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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