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박찬호(35.LA 다저스)가 위기 탈출에 성공하며 9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박찬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 후반 구원투수로 등판, 1⅔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박찬호는 8월 마지막 3경기 연속 실점의 부진을 씻고 9월 들어 치른 7경기(7⅔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위력을 발휘했다. 이날 박찬호는 22개를 던져 스트라이크 11개를 잡았으며 시즌 방어율은 2.80(종전 2.85)으로 또 다시 낮아졌다. 박찬호는 3-3으로 승부를 알 수 없던 9회말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클레이튼 커쇼와 사이토 다카시, 코리 웨이드에 이어 등판한 박찬호는 선두 크리스 고메스를 2루땅볼로 가볍게 요리하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후속 라울 차베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대타 라이언 더밋을 병살타로 요리했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81마일 커브로 투수땅볼을 유도한 뒤 타구를 직접 잡아 유격수 후진룽에게 송구했고, 후진룽은 공을 1루수 제임스 로니에게 연결해 더블플레이가 완성됐다. 경기가 연장으로 접어들면서 박찬호는 10회에도 투구를 계속 했다. 실점 위기가 닥쳤지만 노련한 투구와 수비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잇었다. 첫 타자 나이어 모건을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잠시 긴장감이 흘렀다. 초구에 희생번트를 시도한 루이스 크루스를 처리해 상황은 1사 2루. 실점 위기에 몰린 박찬호는 좌타자 네이트 매클라우스를 고의사구로 내보낸 뒤 우타자 제이슨 마이클스와 맞섰다. 박찬호는 95마일 강속구로 윽박질러 다시 한 번 투수 땅볼을 유도했고, 또 병살타로 연결하기 위해 2루로 공을 던졌다. 그러나 유격수와 2루수가 커버에 들어가기 직전이어서 송구가 중견수 앞으로 날아갈 뻔한 상황이 연출했다. 천만다행으로 2루수 블레이크 드윗이 팔을 뻗어 공을 잡았다. 이 순간 3루를 돈 2루주자 모건이 허를 찌르며 홈으로 파고들었지만 드윗이 곧바로 홈으로 공을 뿌렸고, 송구를 받은 포수 러셀 마틴이 모건을 태그하면서 실점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2사 1,2루 상황에서 다음 타자는 왼손잡이 앤디 라로시. 1점이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을 감안한 조 토리 감독은 좌완 조 바이멀 투입을 지시했다. 박찬호는 결국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떠나 투구를 끝냈다. 바이멀이 라로시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박찬호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모두 7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물량공세를 펼친 다저스는 승부를 알 수 없던 연장 12회초 제임스 로니의 결승타에 힙입어 4-3으로 승리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