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두산-롯데전은 2008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최고의 빅매치. 나란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두산과 롯데의 목표는 정규 시즌 2위. 지난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SK의 선두 질주를 막을 수 없지만 가을 잔치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2위를 거머쥐어야 한다. 롯데는 우완 송승준(28)을 선발 예고했다. 23경기에 등판, 11승 6패(방어율 3.71)를 거둔 송승준은 반달곰 사냥꾼이라는 수식어처럼 두산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네 차례 선발 등판에서 2승(방어율 3.38)을 따냈다. 무엇보다 최근 5경기에서 2승(방어율 2.37)을 거둬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멕시코 출신 특급 마무리 데이비드 코르테스가 지키는 뒷문은 그야말로 철벽 그 자체. 9경기에 나서 2승 6세이브를 거두며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다만 조성환을 제외한 롯데 중심 타선이 두산전 성적이 좋지 않다는게 옥의 티. 롯데 중심 타자 가운데 조성환이 두산전에서 타율 2할9푼4리(51타수 15안타)로 선전했을 뿐 이대호(.241), 카림 가르시아(.250) 강민호(.229)는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왼쪽 아킬레스건이 좋지 않은 조성환이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롯데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후반기 들어 거침없는 상승세를 구가하는 빅리그 출신 김선우(31)가 두산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6승 5패(방어율 4.45)를 기록 중인 김선우는 후반기 네 차례 선발 등판을 통해 3승을 따냈다. 물오른 롯데 타선을 봉쇄해야 하는 숙제와 더불어 확실한 마무리가 없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지난 7월 30일 롯데전에서 4⅔이닝 1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난타 당했던 쓰라린 기억을 씻어내기 위해 이날 호투는 절실하다. what@osen.co.kr 송승준-김선우.
